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현대해상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석현 전무를 최고경영자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은 김태진 사외이사, 장봉규 사외이사, 이성재 사내이사가 맡았다.
이석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3년에 현대해상에 입사해 30년 간 현대해상에 몸담은 '현대해상 맨'이다.
1969년생으로 여수고등학교,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해상 입사 후 기획실, 순천사업부장, 융자부장, 기업금융부장을 거쳐 기획실장, 경영기획본부장을 진했다. 이후 자동차업무본부장, 자동차보험부문장을 지내 자동차보험 부문을 이끈 뒤 2023년부터 CPC전략부문장을 역임했다.
임추위는 "이석현 후보자는 리더로서 다양한 직책 경험을 통해 손해보험업에 필요한 경영관리, 자동차보험, 장기보험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및 전문성을 보유하고있다"라며 "해당 역량을통해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경감 및 자본 건전성 강화 등 주요 경영 환경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합한 후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현대해상 대표이사 체제는 약 18년 만의 단독대표체제로 전환이기도 하다.
2006년 하종선 전 대표가 론스타 사건 구속으로 물러난 뒤 2010~2013년을 제외하고는 2007년부터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2010년에는 서태창 대표이사, 이철영 대표이사가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철영 대표이사가 자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3년간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다가 다시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현대해상 출신 단독 대표이사 체제도 이례적이다.
현대해상은 그동안 현대건설 출신과 현대해상 출신을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선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단독대표체제였던 서태창 전 대표이사는 현대건설 출신이다.
이철영·박찬종 대표이사 체제에서도 이철영 전 대표가 현대건설 출신, 박찬종 전 대표는 현대건설에 입사했다가 현대전자, SK하이닉스 등을 거쳐 현대해상 직할보험담당 상무로 현대해상과 연을 맺은 경우다.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이 현대건설 출신, 이성재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해상 출신이다.
이번 인사에는 정경선 전무 의중이 반영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경선 전무는 작년 임원 인사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대해상은 "현대해상은 금리를 비롯한 불확실한 외부 상황과 건전성 부담이 가중되는 제도변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비해 지난 12월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기구를 통합하고 관리조직을 효율화 했다"라며 "기존 부문∙본부장급 임원의 교체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들을 영입해 신 성장동력을 확보했으며 이번 신임 이석현 대표이사를 내정함으로써 위기와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체계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석현 대표이사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 될 예정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2월 28일 밸류업 공시를 했다.
DB손보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35%가지 35%까지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DB손보 2024년 주주환원율 23% 대비 12%p 상승한 수치다.
K-ICS 비율은 200~220% 수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DB손보는 "최저 수준을 200%로 설정한건 감독규정와 위기상황 대비 등을 고려한 최소한 방어 수준"이라며 "최대인 220%는 연도별 K-ICS 비율 증가 수준,예고된 제도 변경, 가정변경 예상에 따른 영향도 반영해 설정했다"라고 밝혔다.
K-ICS 비율 관리로 발생한 초과 자본 구간으로 주주환원과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DB손보는 "배당 성향 확대 통한 추가 배당 지급 활용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 추진, 고위험·고수익 투자자산 확대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연 2회 임원이 참석하는 사업설명회를 시행하는 등 양방향 소통을 강화한다.
연 2회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 콜을 시행하고 국내/외 주요 투자자 IR 미팅 임원진 참석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NDR, 컨퍼런스 참석 확대와 시장의견 경영진 전달할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 소통도 강화한다. 홍콩, 싱가포르 지역 외 미주, 유럽 등 활동지역 IR 시행을 확대하고 해외 증권사 컨퍼런스 행사 임원진 참석도 늘리기로 했다.
DB손보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상시 수렴하고 경영진에게 적시 전달하여 회사가치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이사,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구본욱 KB손보 대표이사,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터) 김범준 보험부문 부원장보, 이영종 신한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이사,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정종표 DB손보 대표이사,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이사,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이사가 2월 28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5.02.28.)/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미지 확대보기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보험사 CEO들은 이복현 금감원장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 의견을 전달했다.
보험사 CEO들은 요양업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서는 요양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현행 법에 따르면, 요양시설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토지를 매입해야만 한다. 보험사들은 토지 매입이 아닌 장기 임차로도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류를 늘려달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현재 중국 시장에 진출한건 삼성화재, 현대해상이다. 삼성화재는 텐센트와 합작 보험사를 설립했으며 현대해상은 디디추싱, 레전드홀딩스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보험사 CEO에 '계리감독 선진화 로드맵' 안착을 위한 협조, '경영진 보상체계 모범관행' 시행에 앞서 내부통제 강화와 장기성과 위주의 조직문화 조성을 당부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 금리 하락 등으로 보험회사 건전성에 대한 하방 압력이 증대될 수 있으므로, 재무영향 분석 등을 통해 리스크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기본자본 확충 등 자본의 질(質)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당부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