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기대되는 데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2분기 중 목표치인 12.5%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금융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분기(8680억원) 대비 34.37% 늘어난 1조1663억원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의 2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에 따른 NIM 상승이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에 따라 상반기 NIM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도 시장금리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나 대출성장 속도 조절로 연간 NIM 하락 폭은 3bp 내외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IM은 은행이 대출, 투자 등 운용자산에서 얻는 이자수익에서 예금 등 조달에 드는 이자비용을 뺀 값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8.71% 감소,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9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우려는 크지 않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자이익도 2분기 2조2840억원으로 예상돼 전분기(2조2520억원)와 전년(2조1970억원) 대비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원화대출이 성장세에 있고, 시장금리 하락에도 핵심예금 증가와 조달 리프라이싱 등으로 수익성 감소 효과를 만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완료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동양생명 75% 및 ABL생명 100% 지분 인수가 승인되면 염가매수차익 발생과 보험사 편입에 따른 추가이익이 가능해 이익 추정치를 변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 인수 시 인수가격이 피인수기업의 순자산가치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회계상 이익으로, 인수금액과 순자산의 차액을 당기수익으로 인식해 추가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밸류업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2분기 ROE 예상치는 10.6%로, 전분기(7.26%) 대비 3.34%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올해 1분기 CET1 비율은 12.42%를 기록했으며 연내 CET1 12.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에도 적극적 RWA 관리 기조와 함께 환율 하락 효과가 더해지며 목표 CET1 비율 12.5% 조기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은 은행 본업의 수익성 제고뿐 아니라 비은행 부문 확대와 비이자이익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2분기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금융 관계자는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 이후 비은행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이익 규모 확대는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우리은행을 통해 제공하는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은 실속 있는 요금제와 간편한 가입 절차를 앞세워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