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지난해 2분기 순이익이 일회성 요인으로 1000억원 이상 늘었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금융의 2분기 실적에 대해 "NIM의 소폭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이자이익 증가와 주식시장 활황 등으로 시장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의 KB금융지주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75% 하락한 1조 6295억원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2조 20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KB금융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에는 대손충당금·ELS 관련 환입이 1300억원 발생해 이익이 증가한 효과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자이익은 전년도보다 2.3% 증가한 3조 3018억원을 예상한다"며 "당국 규제 전 대출 수요 증가로 원화대출이 지난해보다 6.3%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전 '막차' 탑승 수요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이자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의 6월 가계대출 동향 조사 결과, 은행권 주담대 증가 규모는 5조 1000억원에 달했다.
BNK투자증권은 KB금융의 2분기 비이자이익 규모를 전년도보다 1.1% 감소한 1조 209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순이익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3조 36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금리 하락으로 인한 NIM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KB금융의 2분기 NIM이 전년도 2분기보다 0.1~0.2%p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익성 지표인 ROE의 경우 지난해 2분기보다 0.9%p 높은 1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CET1 비율은 당국의 계속되는 포용금융 강화 기조 등으로 인한 RWA 증가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와 유사한 13.6%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KB금융의 CET1비율이 전년도 2분기보다 0.06%p 상승한 13.65%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