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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엇갈린 두 중소 조선사, 케이·대한조선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07-10 16:52 최종수정 : 2025-07-11 00:21

KHI 조선 계열사 케이-매각, 대한-IPO 추진
케이 2023년 영업적자에 대주주 리스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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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KHI 회장. /사진제공=대한조선

김광호 KHI 회장. /사진제공=대한조선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KHI그룹 계열 중소 조선사 케이조선(구 STX조선해양)과 대한조선 운명이 엇갈렸다. 회사 규모와 주력하는 선종, 법정관리 졸업, 인수 시기까지 비슷하지만 향후 행보는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 케이조선은 매각, 대한조선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케이조선 최대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은 최근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대한조선은 이달 중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을 거쳐 일반청약은 오는 22~23일 진행 예정이다.

케이조선 매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자문사 선정 단계이고 이후 마케팅, 입찰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기 때문에 빨라야 올해 연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케이조선 투자는 매각 후 엑시트를 하기로 결정하고 들어간 건"이라며 "IPO도 하나의 옵션이긴 했지만, 이를 전제로 투자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업에 대한 관심이 큰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조선은 지난 2021년 유암코·KHI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초반에는 KHI가 경영을 전담했다. 인수 당시 그해 말 2001억 원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듬해 흑자로 돌아섰다. 2023년 다시 적자를 기록하며, 전략적 투자자(SI)인 KHI의 조선업 익스포저 크레딧이 커지자 유암코가 경영권을 가져왔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케이조선은 2022년 영업이익 380억 원, 2023년 영업손실 596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112억 원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한투SG PE·KHI 컨소시엄이 지난 2022년 인수한 대한조선 영업이익은 그해 326억 원, 2023년 359억 원, 지난해 1582억 원으로 지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회사 규모는 비슷하다. 작년 말 기준 케이조선 총자산은 1조3424억 원, 대한조선은 1조3490억 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유조선을 주력 취급하고 있다.

KHI그룹은 국내 전문 투자사다. 김광호 KHI 회장이 1989년 설립한 이동통신 장비제조업체 웨스텍코리아가 모태다. IT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듬해 인수합병(M&A) 전문회사 월트론을 세우며 투자업에 본격 진출했다.

모나리자, 쌍용C&B(구 쌍용제지), 엘칸토를 인수해 약 10년간 운영했다. 2009년 예림당에 웨스텍코리아, 2011년 이랜드에 엘칸토, 2013년 3월 모건스탠리에 모나리자와 쌍용C&B를 매각했다.

그해 4월 KHI를 설립해 법정관리에 있는 조선·외식업 분야 회사들을 속속들이 인수했다. 현재 계열사로는 케이조선, 대한조선, 포스텍이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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