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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쩐의 전쟁' 2R…최윤범 반격 카드는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26 16:54

MBK 공개매수가 상향 최대 2.3조 투입
1조원대 실탄 필요한 최윤범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75년 동업 관계를 깨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영풍과 고려아연 간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영풍 장씨 가문과 손잡은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맞선 고려아연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회장의 반격 카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MBK의 특수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26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정정신고를 통해 공개 매수가를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린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영풍정밀 공개 매수가격도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린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1.28% 오른 7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공개매수를 선언한 12일 이후 3거래일간 55만6000원에서 73만5000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음 3거래일간은 70만원 안팎으로 주춤했다. 이번 공개매수가 상향으로 다시 강세로 돌아선 셈이다.

고려아연 주가. 출처=딥서치

고려아연 주가. 출처=딥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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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최윤범닫기최윤범기사 모아보기 고려아연 회장에게로 돌아왔다. 최 회장은 백기사(우호세력)을 확보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BK·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은 사실상 다음달 4일이다. 최 회장에게 주어진 시간은 휴일을 제외하면 5거래일 뿐이다. 최 회장측에 최대한 반격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MBK·영풍측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쩐의 전쟁'으로 요약된다. 양측이 얼마나 많은 자금을 통해 지분을 확보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MBK·영풍은 이번 공개매수가 상향으로 투입할 최대 자금이 1조9998억원에서 2조2721억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영풍은 공개매수가를 올리기 직전인 지난 25일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원을 대여해줬다. 대여 목적은 '대여상대의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함이다.

최 회장측이 경영권을 지키려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2000억원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데 이어 27일 2000억원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을 상대 공세에 맞대응 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누가 최 회장을 도울 백기사가 나올지도 관건이다. 후보군으로 한화, 한국투자증권, 베인캐피탈, 소프트뱅크 등이 거론된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추석연휴 기간에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 부회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장외 여론전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MBK는 고려아연의 재무리스크와 최 회장의 사법리스크를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사모펀드로부터 국가기간산업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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