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고려아연 목장의 '혈투'...장씨 사모펀드 vs 최씨 기업연합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20 12:49 최종수정 : 2024-09-20 13:28

최대 2조원 공개매수 MBK의 자금력 앞세워 경영권 확보 계획
최윤범 "이길 방법 찾았다" 또 다른 백기사 나올지 관건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동업자에서 경쟁자로 완전히 갈라선 영풍그룹 장·최씨 일가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20일 영풍정밀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2일 종가 9370원에서 20일 현재 2만55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영풍그룹 장씨 일가와 손잡고 최씨 일가가 운영하고 있는 고려아연·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영향이다.

영풍정밀 주가 추이. 출처=딥서치

영풍정밀 주가 추이. 출처=딥서치

이미지 확대보기
MBK파트너스의 목표는 영풍그룹 핵심계열사인 고려아연 경영권이다. 영풍정밀을 함께 공개매수 하는 이유도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포석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율 1.85%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은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고려아연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회장이 맡고 있다. 지분율도 최씨 일가가 32.25%로, 21.25%를 가진 장씨 일가에 앞선다. MBK와 장씨 일가가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이번 분쟁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풍정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1.85%지만 상대측에게서 1.85%를 가져와 3.7%를 점하는 효과가 있다"며 "고려아연의 유통물량 매수보다 영풍정밀 주가에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매수할 유인이 발생한다"고 했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율 구조는 최씨 일가가 34%, 장씨 일가는 33%로 서로 팽팽하다. 최대주주는 영풍그룹 지주사이자 장씨 일가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영풍이다. 최윤범닫기최윤범기사 모아보기 회장 등 최씨 일가가 직접 보유한 지분은 11.8%에 불과하다. 최 회장은 자사주 교환이나 전략투자 유치 등을 통해 한화그룹(7.8%), 현대차그룹(5.1%), LG화학(1.9%) 등 국내 대기업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경영권을 지켜냈다.

출처=메리츠증권

출처=메리츠증권



양측을 제외한 고려아연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7.8%)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두 일가가 맞붙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직전에 고려아연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단순투자란 주요 목적이 차익실현에 있다는 의미다. 경영권 분쟁에서 직접 캐스팅보트 역할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장 상황은 자금력을 앞세운 장씨·MBK 연합이 유리해 보인다. 2조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성사시켜 고려아연 지분율을 33%에서 40~48%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MBK측은 최윤범 회장의 신사업 추진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고 주장하거나, 최 회장이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정 의혹건을 문제 삼기도 했다.

최 회장의 고려아연은 곧바로 반박자료를 내고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고려아연 사업장이 있는 울산시도 참전해 '향토기업을 외국자본에 뺏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최 윤범 회장은 지난 19일 임직원 서한을 통해 "저들(MBK)과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았으나 지분 경쟁은 자금력 확보가 관건인 만큼 다른 기업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MBK, 홈플러스 손쉬운 엑시트”…정치권·노동계, 사모펀드 규제 공백 비판 홈플러스 위기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인수·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뉴스타파 라이브에 출연해,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기업 인수와 자산 매각을 방치한 '규제 공백'을 이번 사태 핵심으로 꼽았다.박 의원은 "MBK는 처음부터 홈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장부상 부동산 가치를 보고 최소 비용으로 기업을 인수해 자산을 팔아가며 이익을 남기려고 한 것"이라며 "감독 당국에 그 과정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규제의 공백 상태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진단했다.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도 MBK의 인수 구조를 정면 비판했다. 안 지부장 2 마이크론 이익률 80% 돌파하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급상승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AI 수요를 증명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국내 메모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24일(미국 시간)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5억 달러(약 64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급격하게 높아진 매출 추정치 최상단인 420억 달러에 근접하는 호실적이다.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와 비교하면 17%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333억 달러(51조 원)로, 영업이익률 81.2%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이번주 들어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까지 14% 급락했었다. 너무 높게 형성된 실적 추정치를 충족하지 못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 3 LG CNS, 에이전틱 AI 탑재 ‘ERP 테스트 솔루션’ 출시 LG CNS가 기업의 핵심 전산망인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전환 시 오류를 자동으로 점검하는 에이전틱 AI(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번에 출시된 솔루션은 AI가 스스로 복잡한 테스트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오류 원인 분석 및 결과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LG CNS(대표 현신균)는 에이전틱 AI를 탑재한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실거래 데이터 기반 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이다. 기존 ERP 시스템을 SAP의 최신 ERP인 S/4HANA로 전환하거나, 신규 ERP 시스템 오픈 전 발생 가능한 결함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