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은 20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자사 디자인센터에서 '트랜스포메이션 데이'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이 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브랜드 전략 발표자는 1982년생인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사장)이 맡았다는 점도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회사의 의도로 파악된다. 곽정현 사장은 곽재선닫기

곽정현 사장은 "쌍용차는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다"면서 "KGM은 특정 고객을 벗어나 다양한 고객층과 구성원에 즐거움을 지켜주는 모빌리티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의 핵심 구성 요소로 △창의성 △실용성 △즐거움 △안전함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 아래 처음으로 만든 차량이 쿠페형SUV '액티언'이다. 액티언은 토레스와 동일한 플랫폼과 같은 엔진·변속기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개발 방향은 '구조적으로 다른 차'라는 게 KGM의 설명이다. 토레스가 오프로더 스타일의 SUV라면, 액티언은 독특한 외관과 세련된 실내 디자인을 갖춘 도심형 SUV라는 것이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의 타겟 고객은 30~40대지만, (토레스의 주요 고객층이 아닌) 20대 후반과 여성까지 고객층이 확장되도록 젊은 스타일로 디자인 했다"고 했다.
쌍용차 시절부터 강점인 가격 경쟁력도 신경 썼다. 액티언은 주요 사양을 기본화한 기본 트림(S7)이 3395만원이다. 현대차 준중형SUV 투싼을 비슷한 사양으로 구성한 것보다 100만원 가량 비싸다. 액티언이 투싼보다 크고 싼타페보다 작은 중형급 SUV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으로 보여진다.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등을 거쳐 KGM으로 합류한 박경준 국내사업전략본부장(상무보)은 "팬데믹 이후 프리미엄 브랜드를 특별하게 느끼는 고객은 줄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며 "액티언은 자동차의 본질인 실용성과 프리미엄 스타일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KGM의 변화에는 신차 개발을 넘어 영업, 판매채널 등 모든 사업부문을 포함한다. 액티언은 사전예약 건수는 5만8085대로 브랜드 최다 기록을 썼다. 계약금 없이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관심을 끌어들인 결과다. 본계약은 지난 12일부터 7일간 1만3127건을 달성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