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시기가 이른 전통 자산운용사 가운데 운용 경력 대부분을 한 회사에서 보낸 펀드 매니저를 다수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가치주·배당주 펀드 운용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의 '운용사 별 펀드매니저 현황' 공시에 따르면, 설립일자 기준 톱 10 자산운용사는 코레이트자산운용(1987년), 베어링자산운용·대신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파인만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교보악사자산운용(1988년), 유진자산운용(1989년), 신한자산운용(1996년), 신영자산운용(1996년)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모펀드 운용 기준이며, 2024년 5월 초 공시 기준이다.
운용역들의 현 회사 평균경력은 신영자산운용이 10년1개월, 베어링자산운용이 9년2개월이다. 이는 각각 전체 운용사 대비해서도 3위 신영, 5위 베어링으로 상위였다.
특히 베어링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운용역들의 전체 평균 경력이 각각 11년8개월, 10년4개월이었다. 한 회사에서 오래 운용을 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자산운용은 현 회사 운용경력과 전체 경력이 19년6개월로 동일한 원주영 운용역이 최장수로 나타났다. 원주영 운용역은 신영마라톤중소형주증권모투자신탁 등 펀드 책임 운용을 맡고 있다.
또 역시 전체 경력과 현 회사 운용 경력이 동일(17년7개월)한 김대환 운용역이 신영마라톤지주회사증권모투자신탁(주식) 펀드 책임매니저를 맡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가치투자 명가(名家)를 지향하는 운용사다. 정통 가치주 펀드인 마라톤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저평가 우량 기업에 장기 분산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도 라인업 하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20여년 전 국내 최초 배당주 펀드를 선보였던 운용사다.
베어링자산운용은 현 회사 운용경력과 전체 경력이 20년3개월로 동일한 김범석닫기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