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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펀드매니저, 공룡파 피델리티·삼성-장수파 슈로더·DWS [펀드매니저가 뛴다 ①]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3-11 01:48 최종수정 : 2024-03-18 21:26

1인당 설정원본 5곳 ‘1조 클럽’
현 회사 평균경력 최대 17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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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펀드매니저, 공룡파 피델리티·삼성-장수파 슈로더·DWS [펀드매니저가 뛴다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펀드매니저는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린다. 간접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바탕으로 매월 펀드매니저 관련 이모저모 현황을 순위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올해 2월 기준 펀드매니저 1인당 설정원본 규모면에서 상위인 '공룡파' 자산운용사는 피델리티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맥쿼리자산운용 순이었다. 현재 운용사에서 평균 경력이 긴 '장수파' 펀드매니저를 보유한 톱 3는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디더블유에스(DWS)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순이었다.

수탁고 상위는 대형사…피델리티 1인당 2조원대 굴려
10일 금융투자협회의 공모펀드 기준 ‘운용사 별 펀드매니저 현황 공시’에 따르면, 전체 57개 운용사 중 펀드매니저 1인당 설정원본 톱 10(2024년 2월 월초일 영업일 기준)은 ▲피델리티자산운용(2조7765억원) ▲삼성자산운용(1조4200억원) ▲맥쿼리자산운용(1조884억원) ▲플러스자산운용(1조656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8915억원)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7676억원) ▲IBK자산운용(6487억원) ▲교보악사자산운용(6298억원) ▲슈로더투자신탁운용(5647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5218억원) 순이었다.

1인당 설정원본인 만큼, 펀드매니저 숫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경우, 펀드매니저 수가 1명이다. 즉, 이 매니저가 굴리는 운용자산 규모만 최대 2조원대가 넘는다. 맥쿼리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수는 2명이다. 1인당 설정원본이 1조원대로 비교적 컸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매니저 1인당 설정원본이 1조원대인데, 이 운용사는 펀드 매니저수(55명)도 전체에서 3위 상위권이란 점에서 대비가 됐다.

펀드매니저 1인당 설정원본 액이 적은 경우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1억원), DS자산운용(31억원), 더제이자산운용(3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탁고 설정액기준으로 상위 그룹에는 대형자산운용사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78조1025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69조5350억원), KB자산운용(32조9383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7조7939억원) 순이었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 통계는 운용회사가 직접 확인한 후 제출한 자료가 반영됐으며, 수시공시와도 연계해 집계됐다. 해외위탁운용 펀드도 포함된 만큼 실제 운용 펀드 수 및 펀드 규모에선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슈로더·DWS·신영, 매니저 변동 리스크 낮아
펀드매니저들의 현재 회사 평균경력을 살피면, 2024년 2월초 기준 영업일 순으로 ▲슈로더투자신탁운용(17년7개월) ▲DWS자산운용(15년5개월) ▲신영자산운용(10년7개월) ▲유리자산운용(9년2개월) ▲베어링자산운용(8년11개월) ▲플러스자산운용(8년3개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7년3개월) ▲에셋플러스자산운용(6년10개월) ▲AB자산운용(6년8개월) ▲맥쿼리자산운용(6년1개월)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다시 말해,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중 한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는 '장수파'의 경력 기간은 최대 17년가량이라고 할 수 있다. 경력 기간이 가장 긴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매니저의 경우, 이 펀드매니저 1명이 30개 펀드를 맡고 있다. DWS자산운용도 역시 펀드매니저 2명이고, 이들의 경력은 15년대다.

신영자산운용의 경우 1996년 8월 설립된 전통의 운용사다. 펀드매니저가 대체적으로 장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펀드매니저들의 현재 운용사 평균경력이 짧은 곳은 DS자산운용(7개월), 파인아시아자산운용(9개월), VIP자산운용(10개월) 순이었다.

펀드매니저들의 모든 경력을 포함한 평균경력 상위 톱 5를 보면, 슈로더투자신탁운용, DWS자산운용은 현 운용사 경력과 동일했다. 이어 베어링자산운용(11년5개월), 신영자산운용(10년9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의 변경을 뜻하는 등록, 말소의 경우 서로 거의 동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3개월 펀드매니저 등록 공시 톱5 운용사는 우리, 키움, 다올, KB, 미래에셋이었다. 그리고 최근 3개월 펀드매니저 말소 공시 상위 5곳도 우리, 키움, 다올, KCGI, 미래에셋으로 유사했다.

주춤한 공모펀드…“운용성과가 돌파구”
2024년 2월 1일 기준 금투협 공시를 종합하면, 총 57개 자산운용사의 전체 공모펀드 매니저 수는 872명, 현 회사 평균경력은 4년 4개월, 펀드매니저 1인당 설정원본은 4179억원이었으며 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수는 6개로 나타났다. 운용업계 펀드매니저 현황에 대해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펀드매니저는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투자시장에서 간접투자 펀드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금투협에 따르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원본액 규모는 2024년 2월말 기준 8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펀드매니저가 활황이던 2008년 8월(134조원)에 비해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공모펀드 시장의 부진은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한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9월)부터 시작됐다.

펀드 수익률은 하강곡선을 그렸으며 펀드 투자 열기도 사그라들었다. 여기에 파생결합펀드(DLF), 옵티머스·라임펀드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까지 겹치면서 펀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다.

투자 수요를 흡수한 것은 바로 ETF(상장지수펀드)다. 금투협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순자산 규모는 2024년 2월 말 기준 133조원(총 26개사)에 달한다.

운용사들의 최초 테마 ETF 경쟁, 보수(수수료) 키 맞추기 다툼도 치열하다. 공모펀드가 부활하기 위한 조건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이 요구되고 있다. 결국,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한 수익률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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