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화생명 2024년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생명 IBNR 적립 기준 강화로 일회성 예실차가 -840억원 발생했다. 예실차 발생으로 보험손익은 91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할 시 1분기 보험 손익은 1760억원이다.
IBNR은 보험 사고 발생으로 보험금 지급 의무가 생겼으나 계약자가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다. 생보사들은 보험금 청구 시점을 일컫는 지급 사유일을 IBNR로 봤으나 금감원 권고에 따라 실제 사고 발생일로 변경하면서 준비금 적립 부담이 늘었다.
한화생명은 "IBNR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일회성 예실차에도 불구하고 보유계약 CSM 상각이익을 바탕으로 보험손익 910억원을 달성했다"라며 "IBNR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보험 손익은 약 1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IBNR 여파에도 한화생명은 종신보험 외 건강보험 신계약 확대로 보험손익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 시장 둔화에 대비해 건강보험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새 경험생명표를 선제 반영한 'THe H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건강보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화생명 보장성 APE는 실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1분기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등 일반보장성 APE는 3860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는 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했다.

자료 = 한화생명
전체 신계약 CSM은 단기납 종신보험 수익성 악화, 부채 할인율 변동 영향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신계약 CSM은 5440억원이었으나 올해 신계약 CSM은 5150억원으로 3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전체 CSM은 9조2436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포트폴리오 확대로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도 상쇄했다.
김준닫기

김준일 계리팀장은 "2023년 12월 대비 2024년 1분기 요구자본은 4000억원 증가가 예상된다. 보험 리스크가 2000억원 증가, 해지위험 1700억원, 주식 관련 2000억원 정도 증가가 예상됐다"라며 "전체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가 신계약 CSM 물량으로 충분히 커버가 됐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라고 맗ㅆ다.
김준일 계리팀장은 "K-ICS비율에서도 충분한 ALM 듀레이션 갭 효과가 금리 제도 변경에 대해서 충분히 커버가 됐다"라고 말했다.
영업조직 유지 시스템 강화로 조직 규모도 크게 확대했다. 한화생명의 영업조직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의 FP(보험설계사) 수는 2만8314명을 기록했다. 월 평균 약 1200명의 리크루팅을 하며 전년 동기 인원인 24,762명에 비해 대비 14.3% 증가했다.
GA업계 1위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을 기록했다. 조직 확대에 기반한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올해 누적 손익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장성 판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안정적인 손익을 실현했다”라며 “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한 영업력 강화 및 신계약 매출 성장을 통해 장기적 회사가치 제고를 견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