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표 DB손보 대표./사진=DB손해보험
14일 DB손해보험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DB손보는 산불 등 대형사고와 의료 파업 중단, 자동차보험 4년 연속 요율 인하 등으로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손해율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장기보험 2분기 손해율은 95.1%로 작년 상반기 대비 9%p, 자동차보험은 82.4%로 작년 말 대비 3.2%p, 일반보험은 74.9%로 전년동기대비 14.2%p 증가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의료계 파업 영향 소멸과 경북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상승했다"라며 "자동차보험은 4개년 연속 요율인하에 따른 대당경과보험료 감소 효과 지속, 일반보험은 경북산불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 일회성 사고영향이 컸다"라고 말했다.

DB손보 장기보험 손해율./자료=DB손해보험
장기보험 손익은 작년 상반기 8420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전년동기대비 22.6% 감소한 6510억원을 기록했다. 경북 산불로 인한 보험금 증가, 의료계 파업 영향으로 위험손해율이 증가한 영향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의료계 파업 영향 소멸과 경북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장기보험 손익이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도 잇따른 보험료 인하로 인한 대당 손해율 증가로 손해율이 높아져 손익이 감소했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건당 손해액은 작년 말 대비 올해 1분기 3.2% 증가했다.
DB손보 관계자는 "2분기 기준 동기비 53.1% 감소한 319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상반기 기준 동기비 52.1% 감소한 777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을 시현했다"라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7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1% 감소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경북 산불, 금호타이거 공장 화재 등 대형사고로 작년 상반기 93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는 -58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DB손보 관계자는 "경북산불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 일회성 사고영향으로 2분기 기준 212억원의 보험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전 부문 손해율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보험손익은 전년동기대비 38.9% 감소한 67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전년도익대비 19.3% 감소한 9070억원을 기록, 메리츠화재 상반기 순익이 9873억원을 기록해 DB손보가 상반기 순익은 뒤쳐졌다.

자료 = DB손해보험
DB손보 CSM은 13조2313억원으로 올해 1분기 말 대비 3620억원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2868억원 증가했다. 신계약CSM은 1조499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4060억원 대비 938억원 늘었다.
신계약 CSM 배수도 올라 수익성도 제고했다. 상반기 DB손보 보장성 신계약 CSM 배수는 16.8배로 작년 상반기 14.7배 대비 2.1배 증가했다.
장기보험 월납 보장성 월평균 신규보험료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DB손보 보장성 월평균 신규보험료는 1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다.
DB손보는 올해 상반기까지 정신질화진단비, 백반증 진단비, 개물림교정훈련비 등 새로운 담보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담보 차별성으로 상반기 DB손보가 획득한 배타적 사용권은 5건으로 손보사 중 가장 많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다양한 담보 탑재로 올해 상반기 전체 월납신규보험료는 92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862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10조49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은 증가했다. 상반기 DB손보 투자손익은 전년동기대비 57.1% 증가한 589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등 구조적 이익 중심의 선별적 대체투자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투자영업이익을 지속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ICS 비율은 213.3%로 200%대를 유지했다. DB손보는 지난 2월 8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밸류업 일환으로 내부적으로 200~220%대 유지를 목표로 두고 있다.

자료 = DB손해보험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