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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강제매각 작업 본격화…매각가 5000억원대 추정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08 16:14

재무 투자자, 매각 주관사 선정
매각가 5000억원대 추정…원금만 회수 목표
인수 가능 기업은?

11번가의 강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1번가 CI.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의 강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1번가 CI. /사진제공=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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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11번가의 강제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11번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에이치앤큐(H&Q) 코리아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 컨소시엄은 2018년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8.18%를 가져갔다. 이와 함께 5년 내 상장을 약속했지만 지속적인 실적 악화와 업황 부진으로 기간(2023년 9월) 내 기업공개(1PO)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큐텐은 11번가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양사가 가치 평가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그러자 11번가의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한 11번가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를 포기하면서 FI가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FI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희망액은 5000억원대다. 2018년 투자 당시 평가된 11번가의 기업가치 2조7500억원보다 한참 낮은 수치다. 투자원금만 회수하겠다는 FI의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11번가 인수 가능 업체로는 알리바바와 아마존, 큐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니즈가 없고,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로 한국시장에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에 대한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11번가를 인수할 유력 대상자로 또 다시 큐텐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번가는 조금이라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몸집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일 14년간 운영하던 ‘티켓 11번가’ 서비스를 종료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홈앤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시기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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