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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질 수 없지” SSG닷컴, 네타포르테 오픈…쿠팡 ‘파페치’ 맞불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1-08 16:00

SSG닷컴,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과 전략적 제휴
쿠팡, '파페치' 인수에 이커머스 업계 명품 경쟁↑
SSG닷컴 "국내 온라인 명품 직구시장에서 경쟁력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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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이 글로벌 명품 플랫폼 '네타포르테' 공식 브랜드관을 입점시켰다.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이 글로벌 명품 플랫폼 '네타포르테' 공식 브랜드관을 입점시켰다. /사진제공=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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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SSG닷컴은 국내 최초 글로벌 럭셔리 이커머스 플랫폼 ‘네타포르테’ 공식 브랜드관을 8일 오픈했다. ‘네타포르테’는 지난해 말 쿠팡이 인수한 세계 최대 규모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곳이다. 그간 다양한 명품 브랜드 공식 온라인스토어로 경쟁력을 높여온 SSG닷컴은 쿠팡의 명품시장 공략에 맞서 업계 우위를 선점하고자 나섰다.

SSG닷컴은 최근 글로벌 명품 사이트 내 국내 소비자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네타포르테는 스위스 리치몬트 계열 이커머스 운영사인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 소속 플랫폼으로 전 세계 170여 개국 600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주 800개 이상의 여성 럭셔리 패션과 뷰티 브랜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이 인수한 파페치가 명품 브랜드 1400개로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90개국 소비자를 대상하는 것을 고려하면 규모 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그간 SSG닷컴은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선도적으로 명품 경쟁력을 쌓아왔다. SSG닷컴만의 가장 큰 특징은 ▲상품 차별화 ▲공식 명품 브랜드관 등이다. 앞서 다수의 명품플랫폼과 이머커스가 병행수입을 통해 명품을 들여왔다면 SSG닷컴은 가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식 명품 브랜드관 입점에 중점을 뒀다.

2013년 전 세계 최초로 ‘구찌’ 공식 스토어 온라인 입점에 성공한 SSG닷컴은 ‘페라가모’ ‘버버리’ ‘몽블랑’ ‘듀베티카’ ‘막스마라’ ‘톰포드’ 등을 추가로 들여왔다. 2021년엔 세계 3대 명품 기업인 리치몬트 그룹의 대표 워치메이커 피아제, 파네라이를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입점시켜 현재 공식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파트너사들과 힘을 합쳐 상품 차별화에도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4월엔 피아제와 손잡고 ‘폴로 데이트’ 시계를 단독으로 출시했고, 같은 달엔 샤넬워치가 세계최초로 SSG닷컴에 입점했다. 샤넬이 뷰티 상품군 외 자사 상품을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SSG닷컴은 네타포르테와 손을 잡고 한층 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내놓게 됐다. 네타포르테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독점적으로 전개하는 익스클루시브 컬렉션과 국내 미발매 신상품, 한정판 상품을 포함한 20만 여 종에 이르는 상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다. 또한 더 로우, 로로피아나, 로에베 등 기존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상품도 함께 소개한다.

쿠팡은 지난해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론칭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은 지난해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론칭했다.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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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이 이렇게 명품에 힘을 주는 데는 파페치를 인수한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쿠팡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고가·명품 군 보완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에서 영향력을 더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쿠팡의 파페치 인수로 ‘백화점 업계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는 전망까지 내놓으면서 유통업계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명품은 이커머스에서도 마진이 높고, 거래액을 높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빼놓을 수 없는 카테고리다. 여러 이커머스 업체들이 명품 버티컬 서비스를 너나할 것 없이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명품시장에 대한 수요가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점은 고민거리 중 하나다. 펜데믹 기간 해외여행 대신 ‘보복소비’를 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명품시장이 급부상했지만, 엔데믹을 맞은 지난해부터 명품 대신 해외여행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 실적이 악화된 것도 명품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이커머스 업계가 바라보는 전망은 밝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시기보다 명품 수요가 줄어든 건 맞지만 그럼에도 명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다”며 “관리가 까다로운 신선식품보다 관리가 수월하면서도 마진이 높은 명품은 여러 이커머스 업체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계 명품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SG닷컴은 향후 미스터포터 등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 산하 타 플랫폼 브랜드관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장지철 SSG닷컴 해외소싱/직구 파트장은 “글로벌 기업의 사업 제휴 요청이 늘고 있다”며 “국내 온라인 명품 직구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럭셔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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