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평생학습 우리집학교 수업 모습./사진제공=중구
이미지 확대보기찾아가는 평생학습, 우리집 학교 프로그램은 ▲천연 입욕제 만들기 ▲혼자서 하는 네일아트 ▲퀼트로 미니 가방 만들기 ▲공간을 넓히는 똑똑한 정리수납 ▲코르크판 벽걸이 만들기 등 5개 일일 강좌로, 재료비만 내면 입주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강사는 중구민 중에서 선발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여러 평생학습 분야에서 이제 막 초보 강사로 발을 내디딘 경력 5년 미만의 중구민 10여명을 대상으로 ‘초급강사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강의 기법, PPT 활용법 등 강사로 활동하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역량을 키워주자는 취지다.
이후 구는‘초급 강사 역량 강화교육’ 수료생이 강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실제 강좌를 열어주기 위해 수료생들로부터 강의계획서를 받아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이 중 우수 강의계획안 5개를 바탕으로 ‘찾아가는 평생학습, 우리집 학교’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달부터 이번 달 중순까지 구는 래미안신당하이베르, 신당KCC스위첸, 청구이편한세상, 약수하이츠에서 100여 명의 입주민을 만나 강좌를 진행했다. 지난 20일부터는 남산타운, 남산센트럴자이, 서울역센트럴자이, 롯데캐슬베네치아를 방문해 연말까지 100여명의 주민을 추가 모집해 아파트 커뮤니티실 등에서 강좌를 이어간다.
21일 오전 10시 남산센트럴자이 다목적실에서는 ‘퀼트로 미니가방 만들기’ 일일 강의가 열렸다. 같은 동네 주민들 6명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바느질을 배우는 편안한 시간이었다.
중구 평생교육 담당자는 “관심사와 취미가 비슷한 입주민들이 강좌를 함께 들은 후 동아리까지 구성하기도 한다”며 “소규모의 배움 공동체가 중구 곳곳에 퍼져나가도록 중구청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민이 강사이면서 수강생이고, 프로그램 기획자인 배움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이 중구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다”라면서 “아파트 단지에 파고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중구 내에서 배움의 생태계가 원활하게 조성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아파트 입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단지별로 주민 대표 ‘홈즈리더’를 선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홈즈리더와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속속들이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이번 강의 만족도 조사와 수요조사 결과도 꼼꼼히 살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