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한금융 창립 22주년…진옥동 회장, 외형 성장→정도 경영 '집중'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04 14:10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22주년 기념 행사 ‘참신한 토크 콘서트’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22주년 기념 행사 ‘참신한 토크 콘서트’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은 신한금융그룹이 경영 방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재무 성과 등 외형 성장 중심에서 정도 경영으로 그룹 경영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도 실적 대신 사회적 책임과 고객 신뢰를 강조하고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그룹 창립 22주년을 기념해 ‘참신한 토크 콘서트’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진옥동 회장을 비롯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지주회사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 오프닝 영상, 국민의례, 창립 기념사 등으로 이어졌던 기존의 형식과 달리 CEO와 임직원 간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절감한 비용으로는 노숙인 요양시설인 서울특별시립 은평의마을에 대형 승합차량을 기부하며 진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선한 금융을 실천했다.

진 회장은 “매번 비슷한 창립 기념식이 아닌 직원들과 마주 앉아 함께 축하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어 창립 기념사를 대신해 토크 콘서트를 열게 됐다”며 “지주회사의 22번째 생일인 창립기념일에 행사 비용을 절약해 기부도 하고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1982년 7월 7일 신한은행을 모태로 출범해 2001년 9월 1일 국내 최초로 순수 민간 주도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여년간 몸집을 키우며 거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신한은행 등 6개 자회사로 출발한 신한금융은 대형 인수합병(M&A)을 거치며 15개 자회사를 갖췄다. 신한금융의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은 출범 당시 56조3000억원, 221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현재 957조1000억원, 2조6262억원으로 성장했다.

그간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뤄낸 신한금융은 지난 3월 진 회장 취임 이후 정도 경영을 우선순위로 내세워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 경영 기반을 다져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진 회장은 이 같은 전략 방향을 직원들에게 줄곧 강조하고 있다.

진 회장은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도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미래 금융의 궁극적인 방향, 금융인의 바람직한 태도 등에 대해 강조하며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는 프로의식을 갖자”고 당부했다.

그는 “창업 초기에는 도전 정신이 넘치는 직원이 많이 필요했지만 성장의 시대를 거쳐 성숙의 시대로 가는 현재의 신한금융에는 금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의식을 갖춘 직원이 필요하다”며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특히 “정도 경영에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실적을 내기 위해 초조해하지 않고 바른길을 가고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면 비록 속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정도를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말 회장 후보로 추천된 직후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실추된 고객 신뢰 회복과 내부통제, 고객 보호 등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 기반 정립을 최우선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올 3월 취임식에서는 ‘고객 자긍심’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금융혁신,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 완성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자산 확대 경쟁을 지양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대신한 ‘신한컬쳐위크’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도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투자상품 사태 이후 뼈아픈 반성 속에서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컬처위크 직후 지주사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서는 전략 방향 수정 과정이 더딜지라도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정당한 과정을 추구하자고 주문했다. 당분간 재무적 성과에 치중하지 말고 조직의 빈틈을 단속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의 라임펀드 부당 권유 등 불완전판매와 투자광고 규정 위반 등 자본시장법 위반행위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과태료 부과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21년에는 신한금융투자가 라임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 업무 일부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현재 전 그룹 차원에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진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자회사 CEO 평가 항목에 내부통제를 추가하고 지주사 부서장 등으로 구성된 내부통제협의회와 윤리준법실무자협의체 등을 운영하면서 내부통제 개선 사례를 공유하도록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소비자보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그룹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선제적 대응을 통한 탁월한 금융소비자보호 환경 조성’을 소비자보호 전략목표로 정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소비자 리스크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강화 ▲완전판매문화 정착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4대 전략과제로 수립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진 회장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책무구조도’를 법령 통과 후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발표한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금융사 대표이사는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한 책무구조도를 작성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중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 1년 이후 금융지주와 은행 대표이사는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신한금융은 이보다 도입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책무구조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강태영號 농협은행, 총량·자본 안정 속 주담대 선제 완화…건전성은 '부담' [은행권 가계대출 전략 점검] 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이 하반기 들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잇달아 완화하며 가계대출 영업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타행 주담대 갈아타기와 모기지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대출 만기를 줄이는 등 은행권에서도 비교적 강한 자체 규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변동형 주담대 취급을 재개한 데 이어 타행 대환대출과 비수도권 40년 만기, 모기지신용보증(MCG)까지 복원에 나섰다. 원화예수금 증가와 보통주자본(CET1)비율 개선 등 재무적 여건도 주담대 규제 완화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다만 건전성 지표 등이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가계대출을 전면적으로 2 DQN이환주號 국민은행, 시장 RWA 28%↓ ‘성과’···생산적 금융 선별성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이환주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이 트레이딩 포지션을 크게 늘리면서도 시장리스크 위험가중자산(RWA)을 30% 가까이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금리와 신용스프레드 관련 위험 민감도를 낮춰 시장 부문의 자본 부담을 덜어낸 결과다. 자본시장 관련 수익 확대와 RWA 절감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의 효과가 확인된다.반면 기업금융 확대와 파생·증권금융 관련 익스포저 증가로 신용 관련 RWA는 다시 빠르게 늘었다. 운영리스크 RWA도 15% 가까이 증가하며 전체 RWA 증가세를 끌어올렸다.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총 RWA 증가율은 순이익 증가율의 3배를 웃돌았다. 보통주자본(CET1) 증가 속도도 RWA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CE 3 이은미號 토스뱅크, 전월세대출 47%↑·NPL 0.91%로 개선…수신 9.9%↓·비이자 흑자전환 '과제'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이은미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가 이자마진 확대 없이 반기 최대 순이익을 새로 썼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57%로 전년과 같았지만 당기순이익은 589억원으로 45.8% 늘었다. 비이자 적자 축소와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여신은 외형보다 구성 변화가 두드러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정책금융을 중심으로 보증부 대출 비중을 높인 가운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하락했다. 전체 여신 증가율이 3%대에 그친 상황에서 자산 구성과 건전성이 함께 개선됐다.다만 고객 증가에도 수신은 감소했고 비이자 부문도 아직 적자다. 토스뱅크가 5월 펀드 직접판매를 위한 본인가를 확보한 만큼 하반기에는 확대된 WM 접점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