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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회장, ‘고객 중심 경영’ 전환 고삐…신한標 소비자보호체계 구축한다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3-08-21 10:02

소비자보호 전략 선포…선제 대응·4대 전략과제 추진
"신한만의 탁월한 소비자보호체계 갖추도록 전력투구"
재무적 성과 대신 내실 다지기…책무구조도 도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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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신한라이프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2023.07.03)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신한라이프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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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고객 중심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중심으로 경영 목표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 전 그룹 차원에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중점 과제로 추진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 경영 기반을 다져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진 회장은 재무적 성과 등 외형 성장보다 고객 인정을 우선순위로 내세워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표’ 소비자보호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내부통제를 강화해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진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ㆍ신한카드 등 11개 그룹사의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임원 및 부서장들이 모인 가운데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전 그룹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 신한금융이 가장 신뢰받는 금융그룹이 되기 위한 전략을 선포하고 실천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금융은 ‘선제적 대응을 통한 탁월한 금융소비자보호 환경 조성’을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목표로 정했다. 전략 슬로건으로는 ‘신한의 중심에 고객을 바로 새기다’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금융소비자 리스크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강화 ▲완전판매문화 정착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4대 전략과제로 수립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 가기로 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진 회장은 “그룹 차원의 통합적ᆞ체계적 소비자보호 전략 수립을 통한 신속한 대응 및 그룹사 간 소비자보호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하반기에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며 “금융소비자보호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신한금융만의 탁월한 소비자보호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자”고 당부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1일자로 소비자보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그룹소비자보호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초대 부문장(부사장)은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이 겸직한다.

소비자보호부문은 산하에 소비자보호팀을 두고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정책을 마련해 실행한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등 15개 자회사의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정책을 공동으로 대응하고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진 왼쪽부터) 권영대 신한투자증권 상무, 김해숙 신한캐피탈 부장, 진미경 신한카드 상무, 명재준 신한저축은행 상무, 한윤철 제주은행 상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박현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허도일 신한라이프 상무, 이영규 신한자산운용 팀장, 표인권 신한자산신탁 부장, 이근택 신한EZ손해보험 이사, 박정국 신한AI 프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진 왼쪽부터) 권영대 신한투자증권 상무, 김해숙 신한캐피탈 부장, 진미경 신한카드 상무, 명재준 신한저축은행 상무, 한윤철 제주은행 상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박현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허도일 신한라이프 상무, 이영규 신한자산운용 팀장, 표인권 신한자산신탁 부장, 이근택 신한EZ손해보험 이사, 박정국 신한AI 프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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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지난 3월 진 회장 취임 이후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에 중점을 두고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를 통해 고객 신뢰를 쌓는다는 방침이다.

진 회장은 지난해 말 회장 후보로 추천된 직후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실추된 고객 신뢰 회복과 내부통제, 고객 보호 등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 기반 정립을 최우선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올 3월 취임식에서는 ‘고객 자긍심’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금융혁신,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 완성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자산 확대 경쟁을 지양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대신한 ‘신한컬쳐위크’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도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투자상품 사태 이후 뼈아픈 반성 속에서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컬처위크 직후 지주사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서는 전략 방향 수정 과정이 더딜지라도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정당한 과정을 추구하자고 주문했다. 당분간 재무적 성과에 치중하지 말고 조직의 빈틈을 단속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의 라임펀드 부당 권유 등 불완전판매와 투자광고 규정 위반 등 자본시장법 위반행위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과태료 부과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21년에는 신한금융투자가 라임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 업무 일부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진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평가 항목에 내부통제를 추가하고 지주사 부서장 등으로 구성된 내부통제협의회와 윤리준법실무자협의체 등을 운영하면서 내부통제 개선 사례를 공유하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에 초점을 둔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은행 내부통제 컨트롤 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하고 각 지역본부 내 전속 내부통제팀장을 배치하는 한편 본점 및 영업점 장기근속 직원의 순환근무를 통해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진 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책무구조도’를 를 법령 통과 후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발표한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금융사 대표이사는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한 책무구조도를 작성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중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 1년 이후 금융지주와 은행 대표이사는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신한금융은 이보다 도입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책무구조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진 회장의 주문에 맞춰 각 계열사는 적극적으로 소비자보호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실시간 영상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프라이빗 뱅커(PB)성과 평가에서 고객 수익률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고객 만족도를 평가 기준에 반영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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