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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이환주號 국민은행, 시장 RWA 28%↓ ‘성과’···생산적 금융 선별성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2 07:00

트레이딩 포지션 42% 증가에도 금리·신용스프레드 민감도↓
운영리스크 15%↑···RWA 증가, 순익 성장률 3배 이상 '과제'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이 트레이딩 포지션을 크게 늘리면서도 시장리스크 위험가중자산(RWA)을 30% 가까이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금리와 신용스프레드 관련 위험 민감도를 낮춰 시장 부문의 자본 부담을 덜어낸 결과다. 자본시장 관련 수익 확대와 RWA 절감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의 효과가 확인된다.

반면 기업금융 확대와 파생·증권금융 관련 익스포저 증가로 신용 관련 RWA는 다시 빠르게 늘었다. 운영리스크 RWA도 15% 가까이 증가하며 전체 RWA 증가세를 끌어올렸다.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총 RWA 증가율은 순이익 증가율의 3배를 웃돌았다. 보통주자본(CET1) 증가 속도도 RWA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CET1비율과 자본효율은 전년 동기보다 후퇴했다.

국민은행이 생산적 금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기업대출의 양적 확대보다 RWA 대비 이익을 고려한 선별적 자본 배분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총 RWA 성장률 3.3%→5.4%···시장 RWA 감소로 1조9000억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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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2026년 6월 말 총 RWA는 249조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236조3763억원보다 12조7204억원, 5.38%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 총 RWA 증가율 3.30%보다 2.08%p 높다. 2024년 상반기 228조8149억원과 비교하면 2년 동안 20조2818억원, 8.86% 늘었다.

리스크별로 보면 자본 투입의 방향이 달라졌다.

신용 관련 RWA는 2025년 상반기 206조138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17조2805억원으로 11조1424억원, 5.41% 증가했다. 운영리스크 RWA도 23조4480억원에서 26조9380억원으로 3조4900억원, 14.88% 늘었다.

반면 시장리스크 RWA는 6조7902억원에서 4조8782억원으로 1조9120억원, 28.16% 감소했다. 시장리스크 RWA 감소가 신용·운영리스크 증가분을 일부 상쇄하지 않았다면 총 RWA 증가율은 약 6.2%에 달했을 것으로 계산된다.

전체 RWA에서 신용 관련 위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7.23%로 전년과 비슷했다. 시장리스크 비중은 2.87%에서 1.96%로 0.91%p 낮아진 반면 운영리스크 비중은 9.92%에서 10.81%로 0.89%p 상승했다.

트레이딩 포지션 42%↑·시장 RWA 28%↓···자본효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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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리스크 부문은 올해 국민은행의 RWA 관리 성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영역이다.

국민은행의 트레이딩 포지션은 2025년 상반기 30조921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3조8341억원으로 12조9126억원, 41.76%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리스크 RWA는 같은 기간 28.16% 감소했다.

트레이딩 포지션 대비 시장리스크 RWA 비율도 21.96%에서 11.13%로 10.83%p 낮아졌다. 거래 규모를 줄여 RWA를 절감한 것이 아니라 포지션 구성과 위험 민감도를 조절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장리스크 최저요구자본은 5432억원에서 3903억원으로 1529억원 감소했다.

시장리스크 요구자본을 산출할 때에는 금리와 신용스프레드, 주가, 환율 등이 변할 때 금융상품의 가치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측정한 뒤 위험가중치를 적용한다.

같은 위험요인에 대해 손실과 이익이 반대 방향으로 발생하는 포지션은 일정 범위에서 상계된다. 이에 따라 전체 트레이딩 포지션이 늘더라도 금리선물·스왑이나 신용부도스왑(CDS) 등으로 가격변동 위험을 헤지하면 순위험과 요구자본은 줄어들 수 있다.

시장리스크 최저요구자본은 신용스프레드·일반금리·부도리스크·주식·외환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국민은행의 시장리스크 전체 요구자본 감소액 가운데 절반 이상, 약 63%를 차지하는 항목은 비유동화 신용스프레드리스크 요구자본이다. 비유동화 신용스프레드리스크 요구자본이 55.6% 감소하면서, 총 시장리스크 요구자본을 낮췄다.

비유동화 신용스프레드리스크는 일반 회사채와 금융채, 신용파생상품 등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위험을 반영한다. 신용스프레드는 회사채 금리와 무위험 국채금리의 차이로, 발행자의 신용위험이 커지면 확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채 순보유액이나 만기를 줄이고 CDS·신용지수 등으로 가격하락 위험을 헤지하면 신용스프레드 민감도와 요구자본을 낮출 수 있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발행자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거나 동일 위험군에서 반대 방향 포지션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일반금리리스크는 시장금리와 수익률곡선 변화에 따른 채권·금리파생상품의 손실 가능성을 뜻한다. 장기채를 단기물로 교체해 금리 민감도인 듀레이션을 낮추거나 금리선물·스왑으로 반대 방향의 포지션을 구성하면 요구자본을 줄일 수 있다.

국민은행의 일반금리리스크 요구자본은 1396억원에서 887억원으로 36.5% 감소했다. 이는 금리 변동에 따른 순손실 민감도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비유동화 부도리스크의 경우 채권이나 주식 발행자가 갑자기 부도날 경우 발생하는 급격한 손실을 측정한다. 신용스프레드리스크가 신용도 악화에 따른 점진적인 가격 변화를 반영한다면 부도리스크는 실제 부도 시점의 ‘점프투디폴트(JTD)’ 위험에 대비하는 자본이다.

순매수 익스포저와 특정 발행자 집중도를 줄이거나 동일 발행자의 CDS를 매수해 부도손실을 헤지하면 부도리스크 요구자본을 낮출 수 있다. 국민은행의 비유동화 부도리스크 요구자본은 22.0% 감소했다.

주식리스크 요구자본은 현물 주식뿐 아니라 주가지수선물·옵션 등 주가에 연동된 포지션의 가격과 변동성 위험을 반영한다. 현물 주식이 늘더라도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으로 시장 하락 위험을 상쇄하면 순주가 민감도와 요구자본은 낮아질 수 있다.

국민은행의 주식리스크 요구자본은 29.1% 감소했다.

반면 외환리스크 요구자본은 1366억원에서 1539억원으로 173억원 증가했다. 외환 부문의 자본 부담은 커졌지만 금리와 신용스프레드, 부도·주식리스크 요구자본 감소분이 이를 상쇄했다.

결국 트레이딩 포지션 증가에도 시장리스크 RWA가 감소할 수 있었던 것은 보유자산의 단순 축소보다 포트폴리오의 순금리·신용스프레드 민감도가 낮아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대기업대출 13%↑···거래상대방·CVA리스크 ‘동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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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리스크 부문에서는 기업금융 확대의 영향이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024년 상반기 351조 5000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372조 2000억원, 올해 상반기 385조 1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원화대출 증가율은 3.47%였다. 가계대출이 180조 8000억원에서 184조 4000억원으로 1.99% 늘어난 가운데 기업대출은 191조 4000억원에서 200조 7000억원으로 4.86%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등 대출이 42조 9000억원에서 48조 3000억원으로 12.59% 늘며 기업대출 성장을 주도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2.63% 증가했고 개인사업자(SOHO) 대출은 0.32% 감소했다.

기업 포트폴리오에 주로 적용되는 기본 내부등급법 RWA도 54조 8035억원에서 59조 2856억원으로 8.18% 증가했다. 표준방법 RWA는 1.95% 늘어난 반면 고급 내부등급법 RWA는 0.86% 감소했다.

일반 대출 이외의 신용 관련 자본 부담도 커졌다.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RWA는 4조 8444억원에서 8조 7015억원으로 80% 가까이 증가했다.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는 파생상품이나 환매조건부채권, 증권대차 등 증권금융거래의 상대방이 계약 종료 전에 부도나 거래를 이행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위험이다.

거래 규모와 만기, 시장변동성이 커지거나 거래상대방의 신용도가 악화되고 담보·상계 효과가 줄어들면 RWA가 증가할 수 있다.

CVA(Credit Valuation Adjustment, 신용가치조정)리스크 RWA도 1조 9408억원에서 3조 303억원으로 56% 이상 늘었다.

CVA리스크는 거래상대방이 실제로 부도나기 전이라도 신용도가 악화돼 파생상품의 평가가치가 떨어질 위험을 뜻한다. 파생상품 익스포저와 계약 만기가 늘거나 거래상대방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헤지 효과가 줄어들 때 증가할 수 있다.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가 상대방의 실제 부도나 계약 불이행에 대비하는 자본이라면, CVA리스크는 부도 이전의 신용도 악화가 파생상품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는 차이가 있다.

국민은행의 파생상품 자산은 같은 기간 5조 2118억원에서 10조 6880억원으로 105.1% 증가했다. 파생상품 익스포저 확대와 거래상대방·CVA리스크 RWA 증가의 방향성은 일치한다.

펀드 FBA RWA 10배···투자위험 급증 해석은 ‘경계’

펀드 투자에서 발생한 RWA도 세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의 펀드 기초자산접근법(LTA) RWA는 15조 1720억원에서 14조 1628억원으로 6.65% 감소했다. 반면 약정서 기반 접근법(MBA) RWA는 9조 5457억원에서 10조 9394억원으로 14.60% 증가했다.

자본차감법(FBA) 적용 RWA는 1098억원에서 1조 1635억원으로 959.65% 급증했다.

LTA는 펀드가 보유한 실제 기초자산을 확인해 위험을 산출하는 방식이고 MBA는 펀드의 투자약정과 운용한도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FBA는 펀드의 실제 기초자산이나 운용한도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해 LTA와 MBA를 적용하기 어려울 때 사용하는 가장 보수적인 방식이다.

바젤 기준상 FBA에는 1250%의 위험가중치가 적용된다. 투자잔액이 크지 않더라도 RWA가 크게 산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국민은행의 FBA RWA가 10배 이상 늘었다고 해서 펀드의 실제 손실위험이나 투자 규모가 같은 폭으로 커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FBA 적용 대상 펀드가 늘었을 수도 있지만 기존 펀드의 기초자산 정보나 산출방식이 바뀌면서 LTA 또는 MBA에서 FBA로 재분류됐을 가능성도 있다.

운영 RWA 15%↑···추가 요구자본, CET1 증가액과 맞먹어

국민은행의 RWA 관리에서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른 것은 '운영리스크'다.

운영리스크 RWA에는 영업 규모와 업무 과정, 시스템, 내부통제, 법률 관련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다.

운영리스크 RWA는 2024년 상반기 21조 8444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23조 4480억원, 올해 상반기 26조 9380억원으로 늘었다. 2년간 증가율은 23.32%로 같은 기간 일반 신용리스크 RWA 증가율 5.46%의 4배를 웃돈다.

AX와 IT보안·금융소비자 보호체계 강화, 생산적금융 대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의 전체 RWA에서 운영리스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9.55%에서 2025년 9.92%, 올해 10.81%로 높아졌다.

올해 운영리스크 RWA 증가율은 14.88%로 총 RWA 증가율 5.38%의 약 2.8배였다. 총 RWA 증가액 12조 7204억원 가운데 운영리스크 증가분이 차지한 비중도 27.4%에 달했다.

운영리스크 최저요구자본 역시 1조 8758억원에서 2조 1550억원으로 2792억원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CET1 자본 증가액이 2782억원임을 고려하면 자본비율 방어에 상당한 압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건전성 개선에도 자본효율 후퇴···생산적 금융 ‘선별 성장’ 관건

[DQN] 이환주號 국민은행, 시장 RWA 28%↓ ‘성과’···생산적 금융 선별성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RWA가 확대되는 동안 자산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국민은행의 무수익산정대상여신은 408조 4597억원에서 428조 9025억원으로 5.0% 증가했지만 고정이하여신(NPL)은 1조 4148억원에서 1조 2135억원으로 14.2% 감소했다.

NPL비율은 0.35%에서 0.28%로 0.07%p 하락했고 연체율도 0.31%에서 0.27%로 0.04%p 낮아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89.1%에서 197.3%로 8.2%p 상승했다.

기업 신용공여가 증가한 가운데 기업 NPL은 1조 660억원에서 8282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기업 NPL비율도 0.47%에서 0.34%로 0.13%p 하락했다.

다만 잠재 부실을 보여주는 요주의여신은 1조 6487억원에서 1조 9184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가계 NPL비율도 0.19%에서 0.21%로 0.02%p 상승했다. 현재화된 부실은 줄었지만 향후 건전성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자본효율은 전년보다 소폭 후퇴했다.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 증가했다. 총 RWA 증가율 5.38%는 순이익 증가율의 3.11배에 달했다.

상반기 순이익을 연율화하고 연초와 6월 말 평균 RWA로 나눈 단순 RoRWA는 2025년 약 1.86%에서 올해 약 1.82%로 0.04%p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익의 구성도 RWA 효율 개선을 낙관하기 어렵게 한다.

순이자이익은 5조 2043억원에서 5조 5119억원으로 5.9%, 순수수료이익은 5721억원에서 7808억원으로 36.5% 늘었다. 그러나 기타영업손실이 319억원에서 5157억원으로 확대됐고 일반관리비도 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3조 5659억원에서 3조 5035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6206억원에서 3731억원으로 39.9% 줄어든 영향이 컸다.

CET1 자본 역시 36조 2850억원에서 36조 5632억원으로 0.77% 증가하는 데 그쳤다. RWA가 5.38% 증가하면서 CET1비율은 15.35%에서 14.68%로 0.67%p 하락했다. 총자본비율도 17.92%에서 16.75%로 1.17%p 낮아졌다.

절대적인 자본 여력은 충분하다. 다만 RWA 확대 속도가 이익과 CET1 축적을 계속 앞서면 자본비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민은행은 올해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중심으로 기업금융과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대기업 대출과 기본 내부등급법 RWA가 빠르게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전략 방향과 맞닿아 있다.

향후 과제는 기업대출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다.

사업성 평가와 대출 가격에 RoRWA를 적극 반영하고 신디케이션·보증·유동화 등을 통해 익스포저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거래상대방·CVA리스크의 담보와 상계 효율을 높이고 수수료·자문·자산관리 등 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수익원도 확대해야 한다.

즉 확대된 RWA가 지속 가능한 이익과 건전성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선별적 자본 배분 역량을 입증하는 것이 이환주 행장의 다음 과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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