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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차주 유출 우려”…카드·저축은행, 중저신용 차주 확보 경쟁 나선다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5-31 06:02

국민카드·웰컴저축 대출비교 플랫폼 사업자로 참여
업권 “일단 관망”…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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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차주 유출 우려”…카드·저축은행, 중저신용 차주 확보 경쟁 나선다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오늘(31일)부터 스마트폰으로 기존 은행,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사에서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쉽게 조회하고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된다.

특히 약 15분 만에 더 낮은 금리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 금융회사의 경우 더 낮은 금리로 이동하면서 고객 유출 우려가 제기되며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 등에 나설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금융소비자가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을 통해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15개 은행 앱과 KB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 앱, 신한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 등 7개 카드사 앱, JB우리캐피탈, BNK캐피탈 등 4개 캐피탈 앱에서도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1일부터 지원하며 SBI저축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대출 조회가 가능한 금융회사는 총 53개사다. 은행에서는 19개사 모두 대출을 조회할 수 있으며 저축은행은 18개, 카드사 7개, 캐피탈 9개 등이다. OK저축은행과 롯데캐피탈의 경우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이후 오는 7월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대환이 가능한 기존 대출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며 연체대출이나 법률분쟁, 압류 및 거래정지 상태의 대출 등은 불가하다.
대환대출 서비스 상황별 이용 방법. /자료제공=금융위원회

대환대출 서비스 상황별 이용 방법. /자료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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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에서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대출비교 플랫폼은 국민카드와 웰컴저축은행이며 금융회사 앱은 JT·KB·다올·모아·신한·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 앱과 국민·롯데·우리·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 등 7개 카드사 앱, BNK·DGB·JB우리·NH농협캐피탈 등 4개 캐피탈사 앱 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1일부터 지원하며 SBI저축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대출 조회가 가능한 금융회사는 총 53개사로 이중 저축은행은 SBI·OK·페퍼·웰컴·다올·애큐온·한국투자·JT친애·신한·JT·KB·모아·대신·키움·예가람·하나·고려·HB저축은행 등 18개 저축은행의 대출을 조회할 수 있다. 카드사는 국민·롯데·우리·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 등 7개사며 캐피탈사는 롯데·우리금융·하나·한국·현대·BNK·DGB·JB우리·KB·NH농협캐피탈 등 9개사다. OK저축은행과 롯데캐피탈의 경우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이후 오는 7월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에 따른 간편한 대출 갈아타기로 머니무브가 예상되면서 은행권보다 높은 금리를 취급하고 있는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의 고객 일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내에서도 우량 차주 중심으로 취급될 가능성이 높아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의 많은 우량 차주들이 이탈한다면 업권의 건전성은 더욱 나빠질 우려가 있다.

또한 2금융권 고객 유출 우려와 함께 대환대출 인프라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은행권의 경우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보다 신용리스크가 높은 차주를 대상으로 금리 인하를 제공하면서 해당 은행으로 고객 유치하는 것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대출갈아타기를 시도하는 중저신용자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고객 이탈 우려와 신규 고객 유입이 기회가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활용해 저축은행들도 신규 고객들을 확보하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입장에서는 저축은행 이용 고객 특성상 다중채무일 확률이 높다”며 “다중채무자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채무 통합으로 신용등급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캐피탈사 관계자도 “대환대출 인프라가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서비스 개시 이후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기존 우량 차주들을 유지하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시장 여건상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보다 새로운 대출 상품 개발 및 출시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카드사도 카드론이 대환대출에 포함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카드론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별도로 없어 다른 대출보다 대환대출 이용이 용이해 고객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부문에서 적자가 이어지면서 카드사들은 카드론 중심으로 대출성 카드자산을 늘리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카드론이 카드업권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이 카드업권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면서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카드론처럼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의 경우 대출계약을 실행한 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에만 시스템을 이용해 갈아탈 수 있다. 대출이동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기존 오프라인 방식 대환은 제한이 없다. 또한 카드론의 경우 오는 7월부터는 플랫폼에서도 모든 카드론을 조회하고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으며 현재 금융회사 앱을 곧바로 이용해야 대환이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이동제 실시 이후 대출 자산이 늘어날지 줄어들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적정한 수준의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신용평가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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