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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4강 ‘네·카·토·핀’ 시장 우위 굳힌다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5-15 00:00

중소형사와 격차 확대 시장 쏠림 현상 우려
12월 주담대 합류에 특화 플랫폼 예열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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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오른쪽)과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왼쪽)가 지난 2일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제공 = 네이버파이낸셜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오른쪽)과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왼쪽)가 지난 2일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제공 = 네이버파이낸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이달말 금융소비자가 손쉽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구축된다. 주요 플랫폼사들은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53개 금융회사와의 제휴에도 나서고 있다.

대환대출 인프라 초기 시장은 기존 대출비교서비스를 통해 많은 제휴사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강 구도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환대출 시장이 금융사와의 제휴에서 시장 우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소형 핀테크사가 활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휴사 확보에 집중…초기 시장 우위 확보 선점 나선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8개 저축은행들이 입점하면서 시장 우위 선점에 나섰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저축은행중앙회는 핀테크 플랫폼과 금융업권 차원의 상생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대환대출 인프라 사업에 참여 예정인 18개 저축은행들이 네이버파이낸셜에 입점하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은 대환대출 중개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환대출 중개수수료를 낮추고 저축은행 업계는 이를 대출 금리 인하로 금융소비자에게 환원해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통한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상생 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도 대환대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매출 확대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는 2023년도 1분기 실적 IR에서 “경쟁 플랫폼 및 금융사들이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하면서 대출비교 경쟁이 가속화되고 각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대환대출 플랫폼과 제휴사 간 개별 계약과 연동 개발이 필요하고 금융사에서 기존 제휴 규모에 따라 제휴 우선순위를 선정하기 때문에 카카오페이는 대출비교서비스 운영 경험과 기술력, 제휴력을 바탕으로 대환대출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외형·매출 확대 기회로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오픈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3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대출 갈아타기 상품으로 3종은 먼저 선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선제적으로 오픈한 상품을 비롯해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참여 금융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제휴사 60여 개사를 대상으로 대환대출 플랫폼 전략 세미나를 진행하고 현안 과제와 토스의 전략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 신용대출 플랫폼에서 보여준 토스의 서비스 경쟁력과 노하우를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제휴 금융사들에게 소개하면서 토스 역시 대환대출 플랫폼 전략 세미나를 비롯해 각 제휴 금융사별 컨설팅과 대환대출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핀다는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과 별개로 대환대출을 선도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핀다 전체 대출 건수 중 대출 목적으로 ‘대환대출’을 선택한 사용자는 24.4%로 핀다 사용자 4명 중 1명이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 관계자는 “이는 핀다의 사용자들은 이미 대환대출에 익숙하고 제도 도입이 오히려 늦었을 뿐 핀다에서는 대환대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대환대출 추이를 보면 마이데이터를 연동한 핀다 사용자들의 대환대출 건수는 지난해 1분기 509건에서 지난해 3분기 5660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액도 95억7040만원에서 1079억6438만원으로 10배 늘었다. 금리 인상기에 대환대출을 통해 조금이라도 이자 부담을 낮추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업계 최초로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기를 보장하는 ‘대환보장제’를 선보인 바 있다. 대환보장제는 이용자가 전체 대출을 통합해 관리하고, 대환대출 진단 알림 서비스를 통해 대환에 성공하도록 보장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핀다는 이러한 대환대출 선도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환대출 인프라가 도입 후 기존 사용자들의 대환대출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신규 사용자들의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은 주요 핀테크사로 집중…중소형사 “출발점부터 달라”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을 비롯해 대환대출 인프라에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한다.

대부분 빅테크와 핀테크사가 대출비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대출금의 규모가 큰 주담대도 연내 대환대출 인프라에 포함되면서 대환대출 참여 플랫폼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인 주담대 전문 핀테크사인 뱅크몰과 ‘담비’를 운영하는 베스트핀도 주담대가 대환대출 인프라에 포함된 이후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뱅크몰의 경우 AI 및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담보대출 검색 시스템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담보대출 금리진단 등 비교 알고리즘 특허 2건을 취득하며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개인신용대출에서 주담대로 대환대출 인프라 영역이 확장되면서 시장에 참여하는 플랫폼 플레이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소형 핀테크사들은 빅테크 중심 ‘시장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대출비교서비스 운영 경험과 제휴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빅테크·핀테크와 우선적으로 제휴를 맺으면서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해 금융회사도 대출비교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으로 플랫폼 간 경쟁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대출이동 시스템 참여 확대에 따른 대환대출 상품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의 기대와 달리 금융회사에서도 대출비교서비스에 대한 경험과 제휴 등에 기반한 우선순위로 협의가 진행되면서 대형 빅테크·핀테크를 중심으로 대환대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금융권으로 대환하려는 차주가 늘어나는 만큼 시중은행과의 제휴가 시장 우위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일부 중소형 핀테크사의 경우 시중은행과의 제휴 협상마저 쉽지 않아 준비 단계부터 플랫폼사 간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대출 정보가 연동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자만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뱅크몰과 베스트핀 등도 마이데이터 사업자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아닌 중소형 핀테크사 입장에서는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까지 취득해야 해 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받기 위해 자본금, 인적 요건, 물적 요건 등을 구비하고 사업계획서도 갖춰야 해 중소형 핀테크사에게는 비용 부담이 크다.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흥행의 관건은 다수의 제휴처 확보이지만 핀테크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융사와의 제휴가 힘들어 고민이 많다”며 “제1금융권은 물론, 제2금융권 역시 제휴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금융당국은 핀테크사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기존 신규 대출 비교시장을 비롯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플랫폼사가 자체 경쟁력을 키우면서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신규 고객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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