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2023년 1분기 기준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추이 /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이미지 확대보기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집계한 2023년 1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 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23만6406건으로 지난해 4분기(20만4666건) 대비 1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매매 거래금액 또한 64조59억원으로 직전 분기 50조8054억원과 비교해 26% 증가했다.
이번 1분기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최근 5년(2018년부터~2022년까지) 간 해당 지표 모두에서 최저점을 찍었던 작년 4분기를 상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시점의 거래량과 거래금액(각 23만6664건, 64조771억원)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한동안 지속된 부동산 시장 하락 흐름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반등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는 전년동기 거래량 31만3863건, 거래금액 90조7543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4.7%, 29.5% 감소한 상황으로, 아직까지 온전한 부동산 시장 회복이 이뤄졌다는 진단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1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 증가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8만3669건으로 직전 분기 4만7035건 대비 무려 77.9% 증가했다. 또한, 전년 동기 비교에서도 유일하게 상승(13.1%)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는 거래금액에서도 돋보였다. 1분기 아파트 거래금액은 직전 분기(13조9083억원)와 비교시 128.3% 증가한 31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21조3575억원) 대비 48.7%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반대로 상업용 부동산은 분기 기준 분석 시 아직까지 총 거래량 및 거래금액에서 전 분기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최저점을 찍은 여파가 워낙 컸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2698건으로 지난해 4분기(2800건) 대비 3.6% 감소했다. 거래금액에서도 전분기 7조6484억원에서 39.1% 하락한 4조6570억원을 보였으며, 경남(39.7%), 충남(32.6%), 전북(20.5%), 부산(17.5%), 전남(2.4%)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여러 지표의 등락이 교차되는 가운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혼재된 시기였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럼에도 일부 부동산 유형과 지역에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