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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분양가 부담 커지자 민간임대 관심…실수요 대안 떠오르나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7 14:03

동탄 파라곤 3차 투시도./사진제공=라인건설

동탄 파라곤 3차 투시도./사진제공=라인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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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거주 수요를 중심으로 주거 안정성과 자금 운용의 유연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 공사비 증가 등 영향에 분양가 상승세 지속

최근 주택 시장은 건설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며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건설 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이에 따른 공사비 증가가 분양가에 반영되는 구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607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구매 대신 임대를 선택하는 수요도 일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자금 안묶이는 민간임대주택 부상

민간임대주택은 일정 기간(통상 최대 10년) 거주가 가능하고, 취득세·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없는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초기 자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여유 자금을 다른 투자나 소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단지는 ‘우선분양전환권’을 통해 향후 분양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이는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며, 분양전환 가격 역시 당시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 유의가 필요하다.

청약 시장에서도 민간임대 공급 단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충북 청주 오송역 인근에서 공급된 한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청약 수요를 보였다.

◇ 경기 ·충북 등에서 민간임대 주택 공급 이어져

최근에는 경기 화성 동탄2지구, 충북 청주, 경기 양주 등에서 민간임대 방식의 주택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라인산업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지구 A58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의 ‘동탄 파라곤 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8개 동, 전용면적 82~108㎡ 총 1247가구로 구성된다. 해당 단지는 계약 단계에서 분양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1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다. 임대기간 동안 취득세와 재산세 부담이 없고 주택 수 산정에서도 제외되는 점이 특징이다.
쌍용건설은 충북 청주 가경동 일원에서 장기일반민간임대 아파트 ‘센트럴 더 플래티넘 청주’의 임차인 모집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2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59~84㎡ 공동주택 481가구와 전용 59㎡ 오피스텔 66실로 구성된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양주역 중흥S-클래스’를 공급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4개 동, 전용 59~84㎡ 총 526가구로 조성된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위치하며, 임대료는 인근 시세를 고려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간임대주택이 대안으로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도 주의할 점은 적지 않다. 또한 임대료 상승률 제한이 적용되더라도 장기 거주 시 누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업 주체의 재무 상황이나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 안정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신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기조로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면서, 비교적 장기 주거 안정성이 보장되고 무주택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민간임대 아파트가 합리적인 주거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분양 전환 시점에 주변 시세가 반영되어 분양가가 대폭 상승할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수요자들은 계약 전 분양 전환 조건과 가액 산정 기준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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