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

금감원은 “지난해 중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 관련 비이자이익(9조9000억원)이 대폭 증가(4조7000억원)한 데 주로 기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유가증권 및 외환 관련 손실은 확대됐다. 이자이익(1조6000억원)은 전년 대비 1647억원(9.3%) 줄었다. 금감원 측은 “금리 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변동금리)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고정금리 대출, 국공채 투자 등으로 이자수익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2조8000억원)과 외환 관련 손실은 각각 2조8000억원, 6조원으로, 2021년보다 1조7000억원, 2조5000억원 정도 커졌다. 유가증권 손실에 대해 금감원은 “국공채 등 채권 매매·평가손실도 크게 발생했다”고 했다. 아울러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본점 차입금 등) 평가손실 등이 발생해 외환은 손실폭이 확대됐다고 봤다.
다만, 환율·금리 상승 리스크 헤지 등을 위한 파생상품 거래를 늘리면서 파생이익(9조9000억원)이 더 크게 증가(4조7000억원)했다. 따라서 외환·파생이익(3조9000억원)은 전년 대비 2조2000억원(137.5%) 늘었다.
대손비용(492억원)은 전년(-105억원)보다 597억원 늘었다. 이는 고정이하여신 증가, 전년도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원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