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홀딩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논의했으나 장시간 토론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 주소지 이전 건에 대해 장시간 토론에도 이사회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며 “오는 20일 이사회를 속개해 해당 안건을 다시 논의할 것이며 결론이 날 경우 신속히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항시, 포항 지역사회는 주소지 이전을 두고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다. 해당 안건을 두고 포스코홀딩스와 포항시는 다음 달까지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포항시와 시민단체는 “주소지만 옮기고 인력은 서울에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지주사 인력들도 포항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16일 이사회에서는 해당 안건이 결론이 나지 못한 이유도 인력 이동이 결정적이었다고 알려졌다. 사외이사들은 여타 그룹들도 지주사를 서울에 두고 있는 점을 들며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인력이 포항으로 이전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주) 등 생산법인과 달리 포스코홀딩스는 투자와 전략을 행하는 곳으로 수도권에 본사가 위치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홀딩스 인력들도 생산보다는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로서 수도권에 위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다음달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본사 이전 안건 외에도 전중선 부사장, 김학동 포스코(주) 부회장, 유병옥 부사장의 연임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