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CCS에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인 SK그룹(회장 최태원닫기

SK E&S(대표이사 추형욱)은 지난해 9월 호주 G-11-AP 광구 운영권을 획득, 이산화탄소(CO2) 저장소 탐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광구는 현재 진행 중인 CCS 프로젝트와 연계해 글로벌 CCS 허브로 만들 예정이다.
호주뿐만 아니라 동티모르·미국에서도 CCS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플랜트로 전환,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 해당 플랜트는 오는 2025년 본격 가동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중서부 지역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 CO2를 연간 최대 1200만 톤까지 포집·저장할 수 있는 CCS 사업에 참여한다. 올해 상반기 노스다코타주에 지하 탄소 저장설비를 착공,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 E&S가 CCS 사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CCS 기술 고도화가 이뤄질수록 천연가스를 활용해 생산하는 블루수소 생산량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SK E&S 측은 “CCS 기술 고도화는 블루수소 생산 확대와 연결된다”며 “이는 결국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일조해 수소 연료전지 활용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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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회장 최정우)은 지난해 9월 MOU를 맺고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포스코그룹.
이미지 확대보기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은 협약 체결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광구 탐사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포스코건설 역시 CO2설비에 대해 심도 있는 스터디를 완료한 상황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결집하여 탄소 중립을 가속화하겠다”며 “CCS 사업은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한만큼 사라왁 주정부 산하 석유가스공사인 페트로스와의 협력에 대해 주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해운업계에서도 CCS는 주목받는 사업이다. 우선 HMM(대표이사 김경배)는 지난해 하반기 CCS 사업에 뛰어들었다. HMM은 지난해 9월 파나시아(주)와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공동 연구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은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배출을 방지하는 온실가스 대응 기술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HMM은 실증을 위한 선박을 제공한다. 파나시아는 선박 실증을 통해 경제성 및 타당성을 검토한다. 이를 토대로 양사는 포집된 탄소 처리방안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최성안, 정진택) 역시 파나시아와 협약을 맺고 CCS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파나시아와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 개발에 성공, 실증을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실증을 완료, LNG(액화천연가스)선에 해당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1월 CCS 기술을 개발한 이후 실증을 진행 중”이라며 “해당 기술을 탑재한 선박은 IMO(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선종의 일종으로 인정받아 IMO 친환경 규제에 부합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