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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택 삼성重 사장 “친환경·자율운항으로 내년 흑자전환”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05 00:00

자율운항솔루션 탑재 실습선 항해 성공
친환경 수주 고공행진…실적 개선 뚜렷

▲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진택닫기정진택기사 모아보기 삼성중공업 사장이 내년 본격 실증이 이뤄질 친환경·자율운항 기술 등을 통해 흑자전환을 꾀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 발표한 탄소포집 기술에 이어 수소·암모니아선 확대, 기관 자동화 자율운항 3단계 등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서해에서 남·동해를 잇는 자율운항 해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자율운항 솔루션 ‘SAS’를 탑재한 목포해양대 9200톤급 대형실습선 ‘세계로호’는 지난달 15일 전남 목포 서해상에서 출발해 남해 이어도·제주도를 거쳐 동해 독도까지 이르는 약 950km를 자율운항했다. 항해 기간 동안 SAS는 세계로호 29번 충돌 위험 사항을 안전하게 회피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실증은 내년 3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하는 삼성중공업에 큰 호재다. 지난해 7월 HD현대 아비커스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하이나스 2.0)이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국내 조선업계 자율운항 기술 개발은 탄력을 받았다.

지난 2016년부터 SAS를 개발한 삼성중공업도 내년 3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중공업은 모형·터크·대형 실습선 순으로 단계적 자율운항 실증에 나섰으나 하이나스2.0이 상용화한 가운데 기존보다 고도의 자율운항 솔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서로 인지해 충돌을 피하는 원격제어가 가능한 자율운항 2단계 기술을 구축하고 이르면 내년에 3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오는 2030년 무인 자동화·자율운항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기술도 내년에 본격화한다. 우선 올초 개발한 ‘선박 탄소 포집시스템(On board Carbon Capture)’ 실증에 나선다. 내년 LNG선을 대상으로 탄소 포집 기술을 실증, 오는 2024년에 해당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이란 선박 운항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공기중에 배출하지 않고 포집하는 것이 골자”라며 “해당 시스템을 장착한 선박은 IMO(국제해사기구)에서 정의한 친환경 선박으로서 연료전지 개발보다 구형 기술에 집중한 효율적 친환경 선종으로 또 다른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달 950km 자율운항에 성공한 ‘세계로호’ 조타실 내부. 사진 = 삼성중공업

▲ 지난달 950km 자율운항에 성공한 ‘세계로호’ 조타실 내부. 사진 = 삼성중공업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 역시 성과가 더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4일 액화수소 연료전지 선박 추진 시스템 개발에 성공,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받은 기술은 액화수소와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를 통해 만들어낸 전력을 선박 추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인증은 지난 6월 미국 ABS로부터 인증받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과 함께 친환경 선박 수주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소·암모니아 추진선은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미 기본설계승인을 받은 암모니아 추진선에 이어 수소 추진선 또한 인증을 받기 위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연료·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최근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1척(3313억원)을 수주하면서 누적 수주 94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88억달러를 107% 초과 달성한 수치다. 지난해에도 122억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인 91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정진택 사장 취임 기간 동안 수주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내년에 건조량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최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FLNG(액화천얀가스 생산설비) 수주가 이뤄진다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IMO 친환경 규제가 지속되는 만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내년 흑자 전환을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1679억원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분기(2558억원) 대비 879억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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