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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DL·롯데건설, 탄소 재활용 ‘CCUS’ 강화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2-12-05 00:00

건설업계,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
정부, CCUS 로드맵 마련…투자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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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이 ‘수소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스마트팜’에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건설

▲ 롯데건설이 ‘수소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스마트팜’에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건설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친환경 경영이 건설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건설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탄소 포집·활용, 저장(CCUS)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CCUS 기술은 공장 등 시설에서 유해 물질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순간부터 운송, 저장 및 재활용까지 전 단계에 걸쳐 공기 중에 탄소가 배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50% 이상이 현대 생활에 필요한 발전 시설과 중공업 시설 등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있어서 대규모 이산화탄소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CCUS 사업은 친환경 조성의 필수 요소인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 CCU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회적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매출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CCUS 시장은 2020년 16억달러에서 2025년 35억달러(한화 약 4조7000억원)로 약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2050년에는 CCUS 기술의 탄소 감축 기여도는 약 18%로 예상되는 만큼 역할 및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CCUS 기술이 탄소배출 ‘0’을 위한 유일한 기술로 정의할 정도로 CCUS는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을 실행하는데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 역시 경영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신사업 개척을 위해 CCUS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지난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협력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양측은 ▲CCUS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거나 이를 저장하는 기술(탄소포집·활용·저장) ▲수소 생산 및 저장·운송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또 해당 분야의 기술·정보 교류, 사업화 추진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미래 신사업 및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된 탄소중립 실현과 더불어 친환경·저탄소 중심의 산업 인프라 전환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2013년 국내 최초의 이산화탄소 포집 상용화 설비를 보령화력발전소에 구현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CCUS 기술력 및 수행 실적을 축적해오고 있다. 올해 8월 친환경 탈탄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회사 카본코를 설립하고 CCUS 사업과 함께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사업도 추진 중이다.

DL이앤씨와 카본코는 GE가스파워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내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동 업무 협약’을 올해 10월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DL이앤씨와 카본코, GE가스파워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발전 산업의 저탄소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과 선진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협약에 따르면 3사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내 발전 시설에 CCUS 기술 접목 방안 모색 ▲친환경 발전소 통합설계모델 기반 마케팅 및 영업 전략 구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DL이앤씨와 카본코는 현재 매일 3000톤(연 100만톤) 이상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CCUS 설계 역량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서 나아가 CCUS 설계 표준화·품질 향상을 위한 탄소포집 설비의 모듈화, 포집한 탄소를 액체탄산이나 탄산광물화 등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재활용 솔루션, 국내외 저장소로 탄소를 이동시켜 저장하는 탄소 저장 솔루션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건물용 수소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단지 내 스마트 팜에 공급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롯데건설 측의 설명이다.

또 실험실을 구축하고 고농도 이산화탄소가 작물의 생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스마트팜에 대한 기술 특허 2건을 출원, 내년부터는 실제 현장 적용 및 기술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등 포집한 탄소를 식물 재배 속도 증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도 마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1일 탄소중립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CCUS 기술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선 이산화탄소 국내 포집 역량을 세계 선도국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2025년 연 7만톤→2030년 연 400만톤→2030년이후 연 1000만톤)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3번째로 이산화탄소의 해상 주입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장소를 운영(2030년 연 400만톤→2050년 연 1500만톤)하는 국가로 도약한다고 선포했다.

이에 더해 탄소 활용 분야에서 탄소 전환·활용 기술을 고도화해 조속한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2040년까지 CO2 전환·활용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기존 시장가 대비 100% 달성 할 수 있도록 한계돌파형 기술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최근 4년간 약 3637억원 규모로 R&D 예산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탄소 포집, 저장, 활용 등 3가지 분야에 지속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

안형준 전 건국대학교 건축대학 학장은 “CCUS기술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잡고 있고, 지구의 건강을 지킨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와 건설업계도 이 기술을 다듬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건설업계가 CCUS기술에 발을 들인 만큼, 동남아시아 국가 등 세계적으로 개발이 더딘 나라의 눈높이에 맞는 사업을 펼쳐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환경이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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