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삼성전자, 아직은 머나먼 ‘갤럭시 독립 만세’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21 00:00

내년 출시 갤스23, 전량 퀄컴칩 채택
자체 개발 ‘엑시노스’ 중저가용 전락

▲ 갤럭시Z폴드4. 사진 = 삼성전자

▲ 갤럭시Z폴드4. 사진 = 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가 내년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에 들어가는 두뇌(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으로 할 예정이다.

그동안엔 삼성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를 채택한 모델도 있었는데, 이번엔 아예 배제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서 엑시노스를 뺀 사례는 지난 2014년 출시한 갤럭시S5가 유일했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갤럭시S22에 75% 비중이었던 퀄컴 AP 적용 비중이 갤럭시S23 글로벌 쉐어(Global share)에서는 더 올라간다”고 발표했다. 100%라고 언급하진 않았지만, 갤럭시S23 시리즈엔 퀄컴 AP가 전량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출시되는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는 엑시노스를 만나볼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는 이미 전량 퀄컴 칩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엑시노스는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만 탑재될 전망이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AP다. 애플과 같이 자체 AP 개발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만들었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주력 사업으로 지난 2011년 처음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두 개를 탑재해왔다. 국내를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는 엑시노스 칩을, 북미 시장 등에는 스냅드래곤이 탑재됐다.

올해 초 갤럭시S22 발열 및 GOS 논란 등 품질 이슈가 이어졌다. 일부 국가에서는 삼성에 엑시노스 대신 스냅드래곤 탑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그간 업계에선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업 중단설이 지속적으로 나돌았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을 이용하는 엑시노스 수율(양품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TSMC 공정으로 만들어진 퀄컴 스냅드래곤은 안정적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재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현재 사업 모델 재정비,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4세대 모바일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조기 개발 착수 등을 통해 주요 고객사 마켓쉐어 극대화에 노력중”이라며 업계 우려를 일축했다.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 DS부문장(사장)도 “시스템온칩(SoC) 분야 개발 인력이나 투입 지원 등을 보면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현재 역량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방안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삼성이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퀄컴 칩을 전량 탑재하기로 한 결정은 결국 퀄컴 스냅드래곤을 이기겠다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넘어 설계를 맡은 시스템LSI와 생산을 맡은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도 낮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기도 하다.

실제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엑시노스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퀄컴이 점유율 40.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만 미디어텍(26.3%), 애플(25.5%)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기타(Others)’에 포함됐다. 상위 3개 회사 점유율 합계가 92.2%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한 자릿수대로 파악된다. 삼성 갤럭시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과 다른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GOS를 비롯한 품질 논란을 겪었던 만큼 내년에도 품질 이슈를 피하고자 퀄컴 칩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애플과 함께 프리미엄폰에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만큼 품질 이슈로 곤혹을 치르기보단 안정성을 택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모바일 AP 개발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한 ‘엑시노스2300’를 개발 중인데, 갤럭시S23 출시 이전에 개발 완료가 힘들어 스냅드래곤을 채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 엑시노스와 대만 미디어텍 제품을 교차 탑재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A 시리즈에 현재 개발 중인 ‘엑시노스2300’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또 삼성이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볼때 내부적으로도 AP 개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RM은 삼성전자, 애플, 미국 퀄컴, 대만 미디어텍 등이 개발·판매하는 AP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모바일 기기 95% 이상이 ARM 설계도로 제작한 칩을 사용하고 있다.

노태문 MX사업부문장(사장)도 갤럭시 전용 AP 개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8월 열린 ‘갤럭시 언팩 2022’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전용 AP 개발설에 대해 “여러 파트너사들과 논의하고 검토 중”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관련 팀들과 파트너사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고, 구체화 되는 시점이 되면 시장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HD현대중공업 노사, 2차 잠정합의…기본급 12만 인상·일시급 50만 추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차 잠정합의안 부결 21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인상 총액 12만 원은 1차안을 유지한 대신 일시금과 복지포인트를 더하고, 옛 HD현대미포와 서로 달랐던 퇴직금 산정 기준을 하나로 묶었다.합병 이후 처음 한 테이블에 앉은 두 회사 조합원 사이의 온도차가 1차안 부결의 배경으로 꼽혀온 만큼, 노사가 임금 총액보다 '통합 조건'을 다듬는 데 공을 들인 결과로 풀이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 본사에서 26차 본교섭을 열고 2차 잠정합의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약 143일 만이다.임금 부문을 보면 월 기본급 인상액은 1차 2 크레인 오른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노조…"사측이 '고공 정국' 만들었다" 불황기 무급휴직과 임금 동결, 구조조정을 견뎌온 조선소 노동자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둔 호황기에 크레인에 올랐다. 노조는 실적이 오르는 동안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오히려 떨어졌고, 회사가 '간보기'식 교섭으로 일관하며 '고공 정국'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2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 지회와 HD현대중공업 지부는 서울 중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조선소 노동자는 왜 고공에 올랐는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공농성에 이르게 된 배경과 노조 입장을 밝혔다.이날 현장엔 이태현 금속노조 부위원장(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 양병효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 사무장, 유영남 한화오션지회 대외협력실장, 허중혁 금속 3 '부산 본사' 논란 통합진에어, 김해공항 '제2 허브'로 키운다 2027년 3월 출범하는 통합진에어가 '부산 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에어는 부산 김해공항을 인천에 이은 ‘제2의 거점 공항’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배경에는 김해공항의 높은 점유율이 있다. 경쟁사 추격 속에서도 최근 1년 김해공항 여객 10명 중 4명 이상이 에어부산과 진에어를 이용했다. 본사 이전과 관계없이 이미 확보한 점유율과 노선망을 바탕으로 '부산 1위'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글로벌 항공사 도약 위한 부산 거점 육성통합진에어 모회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합진에어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