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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윤상현 부회장 ‘한수 위’ 美시장 공략법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01 00:00

원조 미국콜마 상표권 사들여 영업력↑
인수한 용기업체 북미 네트워크도 활용

▲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한국콜마는 연내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이 센터를 기반으로 한국콜마는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북미기술영업센터는 연내 오픈할 예정”이라며 “현지 고객사를 대응하고 미국이랑 캐나다 쪽 생산기지를 포함해 영업, 마케팅, 연구 조직을 직접 세팅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콜마가 아직 문을 열지도 않은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이처럼 강조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전까지 미국 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KOLMAR’라는 브랜드. 이 브랜드는 사실 온전히 한국콜마 소유가 아니었다.

지난 2016년 한국콜마가 미국과 캐나다에 공장을 세웠을 때도 각각 ‘미국 PTP’와 ‘캐나다 CSR’라는 이름으로 진출했다. KOLMAR 글로벌 상표권은 콜마 원조 기업인 미국콜마가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콜마는 북미 시장에서 ‘콜마’ 상표권이 갖고 있는 영업력, 기술력, 브랜드력을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5월 한국콜마가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한국콜마는 상표권 인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미국 법인 PTP는 ‘KOLMAR USA’로, 캐나다 법인 CSR은 ‘KOLMAR CANADA’로 각각 변경한다. 상표권 인수를 주도한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100년 전 미국에서 시작한 KOLMAR 브랜드 주인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뀌었다”며 “창립 32년만에 한국콜마가 전세계 콜마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글로벌 상표권 인수와 동시에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건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영업센터는 뉴저지 산업단지인 글렌포인트 기업 캠퍼스에 위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산업단지에는 카메라 기업 라이카, 에이시아 여성 건강, 에이감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북미기술영업센터가 뉴저지에 위치함으로써 한국콜마 영업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한국콜마 측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 간담회에서 “콜마 상표권 인수 후 미국 바이어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뉴저지는 뉴욕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있어 동부에 위치한 로레알, P&G 등 글로벌 화장품사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뉴저지의 경우 동부 쪽에 있는 글로벌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하기가 좋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코스맥스 역시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을 철수하고 뉴저지 법인과 합치기로 결정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4월 인수한 화장품 패키징 전문 기업 ‘연우’을 활용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우는 1994년 설립한 화장품 종합포장재 전문기업으로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국내 최초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산화했다.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리스 펌프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바 있다.

한국콜마는 연우 인수로 화장품 성분(제형)-제조-용기까지 제조 산업에서 모든 밸류 체인을 가지며 원가 절감 효과도 얻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력인 선크림 제품 류 원부자재를 역내 조달해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우 인수로 한국콜마는 미국 내 유통네트워크도 확보했다. 연우 2대 주주는 16.13%를 보유한 PKG그룹이다. PKG그룹은 미국 화장품 용기 기업이다. 연우 최대 주주가 한국콜마로 바뀐 이후에도 연우의 주요 주주다. 연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콜마는 지난 2020년, 2021년 600억원대였던 북미 지역 매출을 11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북미 사업을 진행할 지 밝힐 수 없다”며 “연우 인수로 연우가 확보하고 있는 북미 포함 글로벌 지역에서 네트워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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