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6일 웨비나로 진행된 국제금융센터 초청 세미나에서 "한은은 이달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는 50bp(1bp=0.01%p)까지 인상도 예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루이 수석은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6.0%)은 정말 오랜만에 처음 보는 수치였다"며 "이런 수치가 나오니 한은도 미국 연준(Fed)처럼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는 오는 7월 13일 예정돼 있다.
루이 수석은 "향후 한국 금리가 총 75bp 정도 더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평균적인 중립 금리는 2.5% 수준인데, 환율이 지속해서 압박을 받고,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우상향하면 한은은 금리가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짚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예상했다.
루이 수석은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올해와 내년은 전반적으로 아직 플러스(+) 추세"라며 "많은 걱정과 달리 향후 5년을 전망했을 때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후퇴)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 등 아태지역 국가들 경제 성장은 큰 우려 대상은 아니다"라며 "한국은 최근 다소 주춤했지만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제시했다.
S&P는 올해 2022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2.5%)보다 0.1%p 오른 수치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