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1분기 대손충당금 전립액은 6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4억원 늘어 18.3%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을 가장 많이 쌓은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1455억원을 쌓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40.9% 증가한 1112억원을 쌓았으며, 롯데카드는 1109억원을 쌓으면서 10.6% 증가했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각 11.7%와 51.0% 증가한 1030억원과 61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오히려 각 8.7%와 22.9% 감소했다.
지난해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대출성 상품을 통해 수익을 늘리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부터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고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 취급액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은 11조6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5억원 줄어 14.7% 감소했다. 하나은행이 지난 1분기에 카드론 5052억원 취급하며 전년 동기 대비 7157억원 감소했으며, 우리카드는 9004억원으로 5711억원 줄었다. 반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2조8891억원과 2조4277억원을 취급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대출취급액을 늘린 만큼, 대손충당금 전립액을 확대했으며, 우리카드와 롯데카드, KB국민카드 등은 대출취급액이 줄었지만 오히려 대손충당금 전립액을 늘리면서 리스크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20대 카드론 연체율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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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과 오는 9월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 등에 따른 잠재 신용위험을 보수적으로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권고했다. 금융당국은 대손충당금과 자본을 충분히 적립하였는지 점검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