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미지 확대보기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생적 혁신' 기반의 사업 전략과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카카오모빌리티
그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파괴적 혁신'을 통해 기존 시장을 뒤엎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간 것과 달리,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업계를 비롯한 공급자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적 혁신'을 추구해왔다”며 “2019년 택시 4단체와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 바 있으며, 이후 플랫폼 택시라는 제도권 안에서 서비스와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카카오T 플랫폼의 운영 철학도 소개했다. 지난 4일 택시 배차 시스템의 원리를 전격 공개한 데 이어, 플랫폼에 대한 투명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공급자들의 소모적 광고비 경쟁을 유도하는 대신, 최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공급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소비자의 만족도 향상이 더 많은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공급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의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T 플랫폼 운영 철학.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미지 확대보기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기금을 단순 지원금 형태로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모빌리티 생태계에 참여하는 공급자-업계-이용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상생기금 운용 방안은 ▲플랫폼 내 공급자들의 수익 증진(370억 원)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80억 원) ▲중소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 완화(50억 원) 등으로, 기존 업계와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류 대표는 "500억 원이라는 규모가 사회적 입지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분사 5년만인 지난해 최초로 연간 1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 재무 현황으로는 500억 원이 상당 부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500억 상생기금 외에도 향후 카카오 및 카카오 임팩트 재단 등과 협력을 통해 추가 기금을 조성한다. 추가로 확보한 기금은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 △긴급 생활비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복지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해관계자들과 구축한 건강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주요 경영이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상생 자문 위원회’ 및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와 같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의 객관적 자문 및 진단으로 공급자·이용자·플랫폼 모두 성장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친환경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애인, 반려동물 이동 등 이동약자들의 이동권을 개선하는 다양한 서비스들도 개선 중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미지 확대보기우선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하늘길의 인바운드(국내 입국자)와 아웃바운드(외국 출국자) 수요 모두를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해외 여행객들이 전 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카카오T 앱으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솔루션도 모색 중이다.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의 직접 진출을 위해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에 나선다. 또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투자도 적극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진출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3분기 내로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년간 ‘상생형 혁신'을 통해 독보적인 모빌리티 성장 모델을 구축해왔다"라며 “앞으로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해 상생기금을 조성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전망에 대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나, 사회적 책임 강화, ESG 등 등 상생 방안의 틀을 갖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론칭 예정인 카카오T 펫에 대해선 "1400만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개선을 위한 의미있는 결과를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