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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000억 규모 공동체 상생안 발표…소상공인·창작자 돕는다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04-06 11:40 최종수정 : 2022-04-06 17:10

5년간 3000억원 상생기금 조성…파트너 중심 상생 프로그램 가동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지원·창작지원재단 설립·모빌리티 산업 고도화 기여
‘비욘드 코리아’ 본격 실행…3년내 해외 매출 비중 3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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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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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카카오(대표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가 상생기금 3000억원의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고,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의 상생안과 ‘Beyond Korea’ 비전 달성을 위한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수·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과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가 참석했다.

남궁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는데,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실과 바늘의 역할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임기 동안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저희 자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의 대표이사가 된 것을 제 직장 생활의 마지막 퀘스트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카카오에 요구하고 있는 가치들을 지속적으로 챙기고 미래 10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겠다”며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이라는 미션을 달성하고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은택닫기홍은택기사 모아보기 센터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공동체 차원에서 조성키로 한 상생 기금 활용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는 카카오가 지난해 9월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파트너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공연 예술 창작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지역 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지원 등에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홍 센터장은 "주요 계열사가 일정 비율을 바탕으로 5년간 조성하고,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으로 창출되는 매출을 꾸준히 상생 기금을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며 "상생기금은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해 이사회 ESG 위원회를 통해 검증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공동체 상생안. 사진=카카오

카카오 공동체 상생안.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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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소신사인&제가버치 프로젝트 운영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소통을 돕기 위한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상반기 중 시작한다. 전국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디지털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업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온라인 맞춤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카카오톡 채널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상점의 홍보 및 단골 모집을 돕는 ‘카카오톡 채널 홍보 키트' 배부 등 다양한 지원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소상공인을 위한 '소신상인 쉬운 결제'도 지원한다. 상반기 중 소수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관계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간다.

농수산물이 제값을 다 받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확대 운영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8월부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공동 주문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판매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매수한 농산물은 총 651톤이며, 올해는 지역과 상품군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창작자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 강화…창작지원재단 설립 추진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조성될 '서울아레나' 조감도. 사진=카카오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조성될 '서울아레나' 조감도.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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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창작자들의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오리지널 IP 플랫폼'으로서 작가들의 세계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가칭)’을 설립한다. 재단법인은 창작 지원은 물론, 창작 과정에서 생기는 창작자들의 심리 치료 지원, 저작권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법률적 지원 등 다양한 처우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학 협력 등을 통한 문화 창작 교육을 제공해 예비 창작자들을 육성하고 다양한 창작 기회도 지원한다.

또 창작자 생태계의 투명한 정산 시스템 마련을 위해 CP(콘텐츠 제공자)뿐 아니라 작가들까지도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뷰어엔드 광고 수익 배분 등 작가들의 수익 확대 방안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인디·중소 개발사 투자 및 지원을 확대하고, 디지털 소외계층의 게임문화 체험 지원과 업계 인재 양성에 힘쓴다.

아울러 카카오는 디지털 창작자와 함께 공연 예술 분야도 지원한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공연 전문 시설인 ‘서울 카카오 아레나'를 설립한다. 카카오는 아레나를 통해 △소외된 예술인들의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 운영 △공연 예술 전문가 양성과 지역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를 위한 아카데미 운영 △청소년의 문화 예술 인프라 지원 등 지역사회 상생에 앞장선다.

카카오모빌리티,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산업 고도화 기여
홍은택 카카오 CAC 공동센터장. 사진=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CAC 공동센터장.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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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지속하고, 플랫폼 종사자의 수익과 처우 개선 및 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사회적 책임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상생 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종사자의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블루 서비스 취소수수료 배분, 대리기사 변동수수료율 개선 등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근본적으로 기존 산업의 지속 발전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고 모빌리티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더 나은 승차와 배차 경험을 원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택시 기사들의 수익이 증대되고 산업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기여할 방침이다.

주행거리 및 충전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전기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택시 업계를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동 약자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고민하고 모빌리티 업계 전반이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고민해온 신뢰 기반의 상생 및 ESG 경영 방안을 오는 7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홍 센터장은 “상생은 카카오가 성장하는데 있어 해 나가야하는 미션이 아닌 필수적인 본질이며, 사회와 기업이 상호 지속 가능 성장을 이어 갈 수 있는 핵심 가치"라며, “소상공인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트너들이 실질적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욘드 코리아' 비전 본격 실행…3년내 해외 매출 비중 30% 목표
김성수 카카오 CAC 공동센터장. 사진=카카오

김성수 카카오 CAC 공동센터장.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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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에 부응하고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다.

김성수 센터장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을 10%에서 3년 안에 30%로 확대하고,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는 플랫폼, 콘텐츠,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공동체 간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픽코마의 성공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일본 시장에서 게임,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아세안,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 대비 3배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북미 지역의 경우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4년까지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아세안 시장에선 카카오웹툰 플랫폼 및 1만여개에 이르는 오리지널 IP 역량을 집중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 뮤직과 미디어 사업 역시 세계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CAC는 ‘비욘드 코리아’의 추진을 위해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TF’를 조직한다. 공동체 간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 접점을 발굴하는 한편, 글로벌/미래/핵심사업 분야의 M&A, 지분 투자,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체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고, 성장의 과실을 파트너들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와 약속한 책임을 이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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