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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난 '황제주' LG생활건강, 회복 가능할까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01 11:05 최종수정 : 2022-04-01 14:13

지난해 4분기 광군제 있음에도 불구 영업이익 하락…주가 100만원 선 깨져
중국 다시 코로나19 재확산…1분기 영업익 최대 10% 떨어질수도

지난달 28일 열린 LG생활건강 정기주주총회에서 차석용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생활건강

지난달 28일 열린 LG생활건강 정기주주총회에서 차석용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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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황제주'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이 위태롭다.

지난달 28일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부회장)가 7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국내 최장수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주가가 반토막나며 'LG생활건강이 위태롭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일 현재 LG생활건강은 86~8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중국 다이궁(보따리상)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4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 2021년 4분기만 보면 매출은 2020년 대비 3.4% 감소한 2조231억원, 영업이익은 5.9% 하락한 2410억원을 기록하며 주가 100만원선이 깨졌다.

이후 LG생활건강의 주가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월 100만원 대 잠시 복귀하긴 했지만 다시 80만원 대로 떨어지며 '황제주'의 명성에 걸맞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오늘(4/1)까지 LG생활건강 주가 흐름.

지난 7월부터 오늘(4/1)까지 LG생활건강 주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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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국 내 재확산 때문에…1분기 실적도 전망 그리 밝지 않아

국내 화장품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중국 시장 상황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좋지 않자 증권가 역시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을 그리 녹록지 않게 보는 모습이다.

인구 1700만 명의 선전시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봉쇄했으며 인구 906만 명의 지린성 창춘시도 지난 11일 도시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또 중국 '경제 수도'라 불리는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시민 2500만 명 모두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나면 방역 조치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확진자수 급증으로 방역 조치가 오히려 강화됐다"며 "소비 회복의 시그널이 요원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을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중권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1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11% 떨어진 3300억원을 실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분기에 이어 면세 매출 감소가 이어짐에 따라 화장품 부문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면세 매출 감소는 최근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로 지역 봉쇄, 통관 강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풀이했다.

대신증권은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 오른 2조10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4% 하락한 3568억원을 예측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1분기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 및 전년도 기저 부담에 의한 대중국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돼 부진한 주가 흐름을 시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정도면 잘했는데…LG생활건강 주가 실적 반영 안돼

다만 LG생활건강의 현재 주가가 실적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대두됐다. 코로나19로 화장품 시장 어려웠지만 LG생활건강이 음료와 생활용품 부문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주가를 따라가지 않는 것 같다"며 "지난해 LG생활건강의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차 대표는 지난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고객 감동을 목표로 하는 전략과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17년 연속 성장을 이어왔다"며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통해 주주의 믿음에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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