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은 25일 정은보 원장 주재로 ‘비상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영상회의로 개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내외 리스크와 대응방안을 점검·논의했다.
정은보 원장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기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지시하면서 그간 위기상황에서 파악된 업권별 취약분야에 대해 우선적으로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고, 단기금융시장과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집중점검을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관련국과 무역관계가 크거나 석유, 천연가스, 곡물 등 수입 관련 기업의 자금흐름을 점검·지원하고, 현지 주재원, 유학생 등에 대한 자금송금 중단·지원 등 현실적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를 즉시 가동하고 금융지원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정은보 원장은 사태진전을 예의주시하면서 관계부처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종합적 시장 안정대책을 실행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은보 원장은 지난 16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파악과 현지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정은보 원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롭 파우버 무디스 회장 등을 만나 현재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특히 최고위급 수장들은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른 주요국에 비해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고,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충분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전해졌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