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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건설부동산 10대 이슈⑦] 작년 이어 더 넓어진 프롭테크 시장 성장세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12-29 18:22

토종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스파크플러스 가파른 성장
더 넓어진 프롭테크 서비스 저변, 부동산 시장 정보불균형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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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건설부동산 10대 이슈⑦] 작년 이어 더 넓어진 프롭테크 시장 성장세이미지 확대보기
[끝날 듯 끝나지 않았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2021년도 눈 깜짝하는 새에 흘러갔다. 그러나 정신없이 빠르게만 흘러간 것 같은 2021년에도 건설부동산업계는 다사다난한 사건과 변화를 수도 없이 겪어왔다. 본 기획에서는 올해 건설부동산 시장에 있었던 10대 이슈들을 선정해 되짚어보며 한 해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 주]

스플라운지 시청점 전경 / 사진=장호성 기자

스플라운지 시청점 전경 / 사진=장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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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는 산업 전반의 침체를 불러일으켰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뜻밖의 수혜를 입은 업종도 있었다. 팬데믹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사무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공간으로 공유오피스 시장이 떠오른 것이다.

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시장 역시 성장세에 접어들며, 다양한 프롭테크 기업들이 각광받는 등 관련 산업들 역시 빠르게 조명을 받았다.

코로나로 인한 상가 공실
급성장한 공유오피스가 채웠다
공유오피스(coworking space)는 업무 공간은 구분지어 사용하되, 회의실, 화장실, 휴게공간 등은 공용으로 둬 관리비, 통신비 등 부대비용을 절약하고자 고안된 공간 임대 시스템이다.

공유오피스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기는 세계적인 저성장 시대가 도래한 여파였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의 ‘2020년 4분기 오피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주요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직전 분기 대비 1.2%p 상승한 13.6%를 기록했다.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도심 12.6%, 강남 3.9%, 여의도 27.4% 등이었다.

대기업들이 복잡한 도심을 떠나 땅값이 저렴한 곳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도심에 남아도는 빈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 중 하나가 공유오피스였다.

종로·여의도 등 교통이 편리하고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의 빈 공간을 임대하여 여러 개의 작은 공간으로 나눠 재임대 하는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화되고, 사무실 출근 대신 재택근무를 택하는 회사가 1년 새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집에 어린 아이가 있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길어진 재택근무 속에서 매너리즘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많아졌다. 일부 직장인들은 스터디카페나 커피숍 등에서 업무를 보기도 했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오를수록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생겼다.

공유오피스 시장은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최근 산업 트렌드로 떠오른 ‘구독경제’가 부동산 시장에서도 적용되면서, 공유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여기에 1인 기업·스타트업 등 독자적으로 사무실을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큰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는 고객층 역시 다양해졌다.

공유오피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기존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만이 아니라, 중견 기업들도 오피스 사용 문의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특히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가 코로나를 피해 국내로 돌아와 임시로 사무실을 구하고자 하는 기업도 생기는 등 고객층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올해는 이렇게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있다는 특성상, 입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진대회는 물론 투자할 만한 회사를 찾는 벤처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공유오피스를 활용한 기업 발전의 선순환 구조가 점차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사진=패스트파이브

사진=패스트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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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공유오피스 플랫폼인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연평균 2~3배의 매출 고속 성장을 기록해왔으며, 2020년에는 607억을 기록해 전년대비 43% 성장했다. 특히 운영 중인 27개 호점의 평균 공실률을 3%로 매월 유지하며, 오피스 공실률 관리에 탁월한 역량이 있음을 입증했다.

또 다른 토종 공유오피스 플랫폼 스파크플러스 역시 2016년 1호점인 역삼점을 설립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예상 연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배, 5년간 523배 상승한 바 있다. 작년 매출은 2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배 달하는 성장을 거뒀다.

스파크플러스는 '당신이 성공에 집중하는 동안, 우리는 당신에게 집중합니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사업의 방향을 입주사들의 성공으로 맞췄다. 입주사 직원들을 위해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업무공간, 회의시설, 편의·휴게시설 등의 조성은 물론 입점 기업에 F&B, 호텔 등 180여 개에 달하는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노력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AWS, 현대이지웰, 킥고잉, 허닭 등 대표 혜택의 입주사 이용액 합계만 5억원 이상이다.

▲ 사진제공 = 알스퀘어

▲ 사진제공 = 알스퀘어

작년에 이어 더 넓어진 프롭테크 서비스 저변
부동산 시장 정보불균형 해소 속도
그간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부동산 관련 정보의 장벽을 크게 낮춘 직방·다방 등 부동산 중개 플랫폼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일명 ‘깜깜이식 정보’로 인해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정보 격차가 컸던 부동산 시장은 MZ세대를 겨냥한 부동산 플랫폼들의 확장 속에서 점점 그 격차를 줄여나갔다.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올해 공인중개사의 협업을 통해 모든 부동산 거래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또 다른 대표적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 역시 올해 부동산 비대면 계약 서비스 ‘다방싸인’을 선보였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와 ‘우대빵’은 이번 중개보수 개편안보다 최대 반값 정도 저렴한 자체 중개보수 요율을 시행해 주목을 받았다.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인 ‘알스퀘어’와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카사’ 역시 넓어진 프롭테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기업들 중 하나다.

프롭테크 기업들의 성장 속에서 기존 기업들도 관련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신생 부동산 개발·운영 및 부실채권(NPL) 투자사인 ‘아시아에프앤아이’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 ‘프롭테크 게임체인저(Proptech Gamechanger) 1기’를 개최했다.

이성용 신한퓨처스랩 랩장(신한DS 사장)은 “퓨처스랩이 그간 축적한 스타트업 육성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아시아에프앤아이와 함께 프롭테크 게임체인저로 선발된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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