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다음달 20일 정기이사회 개최해 중앙회장과 전무이사를 선출하기 위한 회추위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정관에 따라 임시총회 14일 전에 중앙회장 후보자 모집공고를 게시하고 내년 2월 중순쯤에 총회를 개최해 차기 중앙회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총 7명으로 이사회 의결에 따라 회원사 지부장 2명과 회원이사 2명, 전문이사 2명, 현직 중앙회장 1명 등으로 구성된다. 중앙회장 선거는 회추위가 구성되면 선거 절차가 본격 개시된다. 중앙회장 후보 선거 공고는 선거일 2주 전에 공고되며, 선거 7일 전까지 중앙회장 선거에 지원할 수 있다.
중앙회장 후보는 회추위에서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사와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하게 되며, 임시 총회에서 79개 회원사의 1사 1표 방식으로 진행돼 3분의 2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중앙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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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은 다른 업권 대비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역할을 할 수 있는 관료 출신 인사들을 중앙회장으로 선출해왔다. 박재식 회장도 행정공시 26회 출신으로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중앙회장 직전에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등 민과 관을 두루 경험한 경력을 높이 평가받아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업권의 성장을 위해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업계를 대변해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전문가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가계대출 총량규제 강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타업권과 형평성에 맞춘 규제 완화와 수도권 및 지방저축은행 간 양극화 해결, 내부소통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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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당시 최종 후보자로 박재식 현 회장과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로 결정되면서 민·관 경쟁 구도가 형성된 바 있다. 2차 투표 끝에 박재식 회장이 당선되면서 첫 업계 출신 중앙회장에 도전했던 남영우 전 대표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다음달 정기이사회 개최 이후 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중앙회장 선거에 본격 돌입하면서 회장 후보자 모집공고 게시 이후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