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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타업권 대비 엄격한 규제 여전…업권 전문가 나서야할 때”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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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2-20 00:00 최종수정 : 2022-01-19 16:52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공식 출마
차세대 시스템 등 전산 구축 200억 투자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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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저축은행은 다른 업권 대비 여전히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이 성장하기 위해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화나 다른 업계와의 동등한 규제 적용이 필요하다. 업권의 한목소리를 모으고 이를 대변할 수 있는 업계 전문가가 나서야할 때다.”

오화경닫기오화경기사 모아보기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출마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재식닫기박재식기사 모아보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20일 만료되는 가운데, 오화경 대표가 차기 중앙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화경 대표의 출마 의사로 첫 저축은행 업계 출신 중앙회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화경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뛰어난 리스크관리 능력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끈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8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하나금융그룹과는 무관한 첫 외부 출신으로 영입돼 현재까지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 저축은행 업권 양질의 성장 위한 규제 완화 필요성


오화경 대표는 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 도전에 나선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업계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전문가 선임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 10년간 저축은행을 이끌고 서울시지부장을 역임한 오화경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오화경 대표는 출마 배경에 대해 “수많은 관료들이 저축은행중앙회장을 거쳐갔지만 여전히 저축은행에 대한 엄격한 규제들이 적용되고 있다”며, “누구보다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업권의 목소리를 모아 한 데 모아 이를 대변할 수 있는 전문가가 나서야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오화경 대표는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이지만 다른 업권 대비 강력한 규제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부소통을 활성화해 업계 전반의 규모를 키우고 발전할 수 있도록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오화경 대표는 저축은행 업권의 규제 완화 및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양극화 해소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 촘촘한 규제로 다른 금융사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화경 대표는 “수도권 저축은행과 지방 저축은행 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지난달 기준 자신과 수익 비중을 보면 서울·경기 저축은행이 8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지방 저축은행의 활성화 방안으로 서울지역이 아닌 저축은행들은 요건을 충족하면 영업구역을 2개까지 확대하는 합병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오화경 대표는 “저축은행에 대한 규제를 다른 업권과 형평성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내부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 대외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화경 대표는 영업구역 내 여신 비중 규제 완화에 대한 필요성도 밝혔다. 현재 저축은행의 영업구역 내 의무대출 비율은 수도권 50%, 타지역 40% 이상으로 하고 있어 지역 영업 기반으로 수익을 높여나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화경 대표는 투자 한도나 영업에 대한 한도를 완화하는 등 영업구역 의무대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화경 대표는 저축은행 PF 규제에 대해 “자기자본을 요구하는 업권은 저축은행 뿐이다”며, “다른 업권과 연계 투자를 진행할 경우 저축은행은 규제를 포함하고 있어 참여가 더 어려운 환경이다”고 밝혔다.

또한 오화경 대표는 “기업대출에서는 스몰 PF를, 리테일은 중금리 및 신용대출이 메인으로 볼 수 있다”며, “기업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화나 다른 업계와 동등한 규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진행된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과 저축은행 CEO 간 간담회에서 저축은행과 다른 업권과의 규제 형평성 등을 감안해 대출 컨소시엄 참여에 대한 규제 개선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저축은행은 차주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자금의 2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하는 경우에만 대출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다른 업권은 별도 규제가 없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강화로 저축은행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내년 저축은행의 대출규제도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내년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올해보다 최대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저축은행 업권 전체 증가치와 회사별 비율을 별도로 부여했으며, 중금리대출을 제외한 고금리 대출 등의 증가율은 올해와 동일하게 5.4% 이내로 제한했다.

오화경 대표는 “금융당국이 설정한 총량 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계대출 안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며, “비대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은행과 빅테크 등과 제휴를 확대하는 등 원가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충당금 요인을 줄일 수 있다면 볼륨을 늘리지 않아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리스크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 전산 투자 집중…디지털전환으로 비대면 자신감 우뚝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대출이자 및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면 연간 순이익 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은 연체율 1.5% 및 고정이하여신(NPL)비율 1.8%를 기록하며 업계 톱티어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견고한 수익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또한 오화경 대표는 비대면 플랫폼 및 IT 인프라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디지털 핵심 역량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특히 ICT 인프라와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리테일 비즈니스 성장세를 이뤄나가고 있다.

오화경 대표는 취임 이후 전산 시스템에 본격 투자를 단행하며 전산 안정화에 나섰으며, 취임 당시 하나저축은행이 9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면서 안정성은 있었으나 수익을 높일 수 없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지니면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화경 대표는 “하나금융그룹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오고 있었지만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디지털에 대한 투자가 늦은 편”이라며, “취임 이후 1년 정도 계획을 세우고 약 200억원 투자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11월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대면 채널과 오퍼레이션 RPA 등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헀다. 이어 “올해도 전산에 100억원가량 투자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수익 대비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최근 오프라인 지점을 줄여나가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화경 대표가 취임한 당시 하나저축은행은 8개 영업점을 운영했으나 5개 영업점을 통폐합하면서 현재 3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2개 영업점으로 축소해 경기·인천과 서울에 각 1개씩 운영할 예정이다. 오화경 대표는 “기존 저축은행 고객들이 직접 영업점에 방문해 최적의 금융상품을 탐색했다면 최근에는 모바일과 웹으로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다수의 지점을 운영해나갈 필요성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리테일 상품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비유되고 있다. 영업점 방문없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가능 여부와 대출금액, 금리 등을 셋팅된 룰에 따라 대출이 실행되고 있다. 오화경 대표는 “사람 손을 최대한 거치지 않을 수록 업무 프로세스가 더 빨라지고, 더 정확해지면서 창구로 활용되는 웹이나 앱을 잘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오화경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면서 주요 고객층을 MZ세대로 전환하고 있다. 오화경 대표는 “최근 디지털 전환으로 젊은 고객들의 접근도를 높이고, 유치 노력에 나서고 있다”며,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예금 상품을 제공하며 고객으로 확보하고, 자금이 필요할 경우 구축된 데이터를 활용해 더 좋은 조건으로 빠르게 여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화경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효율적 측면도 강조했다. 오화경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따라 페이퍼리스가 되면서 고객 정보를 쉽게 보관할 수 있고, 데이터를 분석해서 고객에게 좋은 조건의 상품을 오퍼링할 수 있다”며, “모바일 전환으로 프로세스 전반적으로 빨라지고 더욱 효율적으로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 소외계층 발생 우려에 대해서는 “금융 소외계층의 저축은행에 대한 접근성이 저하된다는 지적을 인지하고 있다”며, “콜센터를 중심으로 보완장치로 전화로 연결하는 방법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바일도 손쇱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오화경 대표는 취임 이후 휴가제도·교육제도 등 직원들 평가와 보상제도를 보완하는 등 직원들의 밸류를 높이는데 투자하면서 조직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영어명 호칭을 사용하고 직급체계를 보다 단순화했으며, 직무·성과 중심 평가제도로 개선하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오화경 대표는 “직원들이 내부교육이나 대학 교육, 대학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디지털 등 업무상 필요한 부분에 대한 교육 지원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기반 리테일 비즈니스 확대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신규 영업액이 2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총 대출자산도 전년보다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2조원을 넘겼다. 이중 리테일금융 대출자산은 8000억원을 넘기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37% 차지해 전년 대비 4%p가량 확대되는 등 리테일 비즈니스 중심으로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로 재편해나가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자산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장 유동성이 좋아지면서 고금리대출을 주로 취급한 저축은행들이 높은 수익을 거뒀으며, 투자 비즈니스에 나섰던 저축은행도 최근 2~3년간 증권시장이 호황을 겪으면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 재편 속 투자 비즈니스도 확대하고 있는 오화경 대표는 “하나저축은행도 투자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내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는 등 금리 변동에 따라 예대마진이 축소되고 있다. 오화경 대표는 “변동금리화된 은행의 개인대출과 달리 저축은행은 대부분 고정금리 상품이다”며, “이자율이 상승하면 조달원가도 함께 상승하지만 고정금리에 바로 반영하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져 즉각적인 금리 인상이 어려워 예대마진이 축소되는 형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축은행은 조달자체가 높아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취급하면서 리스크가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구조를 지닌 만큼, 리스크관리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이 기업금융과 리테일 금융을 확대하는 가운데 하나저축은행도 안정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리테일대출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 He is…

△ 1960년생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계학 졸업 / 고려대학교 대학원 재무관리 석사 / 서울증권 산업분석 애널리스트 / HSBC KOREA 기업분석 애널리스트 / HSBC KOREA Relationship Manager 기업금융 / HSBC KOREA 분당지점 및 압구정지점 지점장 / HSBC KOREA 영업총괄 & 전무 / HSBC CHINA 코리아데스크 본부장 / 아주캐피탈 영업총괄 부사장 /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 / 아주캐피탈 대표이사 / 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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