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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전태원 '영겁의 시간' 전 개최...25점의 회화와 조각 선보여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05 16:00

▲전태원 '영겁의 시간' 전

▲전태원 '영겁의 시간' 전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정수아트센터(관장:박정수)는 ⟪전태원: 영겁의 시간⟫을 11월5일(금)부터 11월11일(목)까지 정수아트센터 1층과 2층 전층에서 개최한다. 본 전시는 총 25점으로 회화와 조각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작가의 돌(Stone), 물(결) 그리고 이끼 시리즈 중 일부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전태원의 작품의 큰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좌) Stone 2020-01, 60.6x72.7cm, Paper on Canvas, 2020우) Stone 2020-02, 131x163cm, Paper on Canvas, 2020

좌) Stone 2020-01, 60.6x72.7cm, Paper on Canvas, 2020우) Stone 2020-02, 131x163cm, Paper on Canva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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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모래보다는 크고 바위보다는 작은 단단한 덩어리이다. 이 작은 덩어리는 바람에 스쳐 마모되기도, 다른 무언가와 부딪혀 쪼개지기도 한다. 그렇게 쪼개진 돌은 주변의 풀이나 나무와 함께 살아간다. <Stone 2020-01>,<Stone 2020-02>는 주황, 노랑빛에 돌이 반 쯤 잠겨있다. 두 돌은 서로 모양도 색도 다르다. 돌 안에 쪼개진 모양도 제각각이다. 아마 주변에 함께한 나무나 공기도 다를 것이다. 전태원은 돌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사연들을 본다. 그는 돌이 무수한 삶의 파편과 역정(歷程)의 시간을 보았다. 또한 돌도 사람처럼 각기 지문과 표정이 다르고 달, 나무, 별 등 친구도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전태원은 돌을 자신과 같은 여러 환경 안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객채로서 바라보고 있다.
좌) 결(Layer)-IIII, 163x131cm, Paper on Canvas우) Light on flowing river  19-012, 117x91cm  Acrylic and Papero on Canvas, 2019

좌) 결(Layer)-IIII, 163x131cm, Paper on Canvas우) Light on flowing river 19-012, 117x91cm Acrylic and Papero on Canva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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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Layer)-IIII>과 <Light on flowing river 19-012>는 고요한 밤바다를 바라보는 듯하다. 바다는 저 멀리 등대에서 내뿜는 빛을 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물결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 같지만 종이를 활용해 만든 물결이다. 전태원은 신문이나 잡지에 인쇄 된 문자나 사진이 물에 젖은 순간으로 물결을 만들어냈다. 전태원은 결을 통해 물(결) 그 자체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표현되는 흐름과 시간의 영역에서 만들어진 흐름 자체를 이야기한다.

영겁의 단편, 240x150x12cm Acrylic on Paper 2021

영겁의 단편, 240x150x12cm Acrylic on Paper 2021



영겁이란 “무시무종의 영원한 세월.”, “겁(劫)은 이 세상이 한번 이루어 졌다가 없어지는 긴 시간을 말하는 데 그 겁이 영원히 계속된다는 의미.”이다. 전태원은 돌, 물결 그리고 이끼를 통해 ‘영겁의 시간’을 보고 있다. 전태원에 따르면 “돌은 나에게 단순한 재료나 조형적 형상이 아닌 장엄한 우주이자 그 역사만큼이나 무겁고 긴 삶의 덩어리다.”라고 말했다. 잠시 멈춰진 시간에는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시점이 생겨난다. 시작은 결과나 끝을 예정하기 때문에 지속적 순환과는 조금 멀리 있기 마련이다. 처음과 시작은 서로 만나지 않는다. 처음은 경험치가 제어하지 않은 새로운 무엇이다. 처음이기 때문에 낯설고 어색하고 불편하기 그지없다. 처음이 익숙해지면서 모양을 찾아 의미를 만들고 소통과 연결되는 시점이 만들어진다. 그 지점에 전태원 작가의 작품이 있다.

전태원(1952~)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강원도를 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전은 춘천미술관, 선갤러리, 상갤러리 등이 있고 단체전은 ⟪강원미술대전초대작가전⟫, ⟪아트인강원전⟫, ⟪힘있는 강원전⟫, ⟪강원도미술협회전⟫ 등 총 400여회 전시를 진행했다. 아트페어는 GAF강원아트페어, MANIF, KCAF 그외에도 약 20회정도 출품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이며 강원도지회 자문위원이다.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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