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오건영 신한은행 IPS기획부 부부장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주저앉으려고 한다면, 다른 통화들이 긴축 사이클이 빨라야 하는데 생각보다 유로와 엔화의 긴축 사이클이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부부장은 “달러가 늘어난 만큼 유로나 엔화의 공급도 굉장히 많이 풀렸다”며 “유로와 엔화뿐만 아니라 다른 이머징 국가들도 양적 완화까지는 아니지만 금리를 낮게 유지해 자금을 공급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무너져 내리는 것은 제한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의 공급을 늘린 만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달러에 취하게 되는 이슈가 생겨나게 되고 전 세계적으로 달러 부채가 더 많이 증가해 있다”면서 “나중에 시장의 충격이 찾아 왔을 때 달러 부채의 상환 이슈가 생기게 되면 달러가 더 빠르게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부부장은 최적의 분산투자 전략으로 자산과 종목·스타일·지역, 통화분산을 제시했다. 그는 “자산의 프레임은 주식과 채권, 대안 자산으로 나눠볼 수 있다”며 “자산 각각에 대해서도 종목과 스타일, 지역별로 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화의 분산도 필요하다”며 “원화 자산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달러 자산도 일부 포함해놔야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흔들릴 때 커버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오 부부장은 분산투자에 쉽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으로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와 같은 자산배분형 펀드를 제안했다.
그는 “EMP 펀드의 경우 하나에 많게는 100개까지 종목이 들어가 있는 ETF를 담고 있어 자산·종목분산이 되고 달러로 투자하는 EMP 펀드도 있다”며 “혼합형 펀드를 적립식으로 가입하면 최적의 조합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