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작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리바게뜨 운송 거부 파업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물연대 불법파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번 파업은 한국노총 소속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이 쉬운 배송 코스를 차지하기 위해 대립하다가 불거진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가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청원을 한 자영업자 A씨는 “파업의 원인이 불분명함에도 화물연대는 파업을 종료하는 조건으로 손해배상 책임 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본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이번 사안과 관계 없는 다른 물류센터까지 연대파업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전국 3400여개 가맹점포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실제로 가맹점주들은 화물 연대 파업으로 빵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한 가맹점주 B씨는 “샌드위치를 오전에 만들어야 하는데 빵이 늦게 들어와서 오후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가맹점주 C씨는 화물 연대 파업으로 인한 손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 C씨는 "현재 파업으로 빵이 언제 공급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빵을 주문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C씨는 “지금 빵이 제대로 안 와서 점주들 카톡방 보면 난리”라며 “우리 매장은 폐기가 발생하지 않는데 파업 후에는 빵 폐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맹점주들은 현재 주문량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C씨는 “오늘 주문량을 보고 내일 주문을 넣는데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빵 수급에 차질이 생기니 손님들이 유통기한이 짧으면 (빵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빵 폐기로 인한 피해는 가맹점주에게 돌아온다.
업계는 피해 추산액을 최소 4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SPC 관계자는 “15일에는 파업에 한 30%에 참여했다”며 “배송이 지연된 물건은 다 배송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상황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파업은 현재 진행 중인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