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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전망 금융지주, 중간배당 언제 얼마나 풀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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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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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간·분기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을 제외하면 KB·신한·우리금융은 모두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의 배당 시기와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1일,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2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신한금융은 27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지주들은 올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시장에서는 은행들의 2분기 평균 NIM이 전분기 대비 3~4bp(1bp=0.01%포인트)가량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5~6bp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 수익성 지표인 NIM은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평균 NIM은 1.4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bp 확대됐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크지 않아 대손 비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 나선 바 있다. 1분기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던 증권사 실적은 증시 거래대금 정체로 다소 둔화할 전망이나 전체 비이자이익은 선방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조6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4대 금융의 순이익 3조9647억원보다는 7.4% 적은 수준이나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2분기(2조6863억원)에 비해서는 36.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조1365억원, 신한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늘어난 1조802억원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2분기 대비 21.6% 늘어난 8375억원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333.8% 급증한 61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4대 금융지주는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중간·분기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가 은행권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권고 조치를 종료하면서 금융지주들은 배당을 늘릴 채비에 나선 상황이다. 금융지주들은 이달 중이나 늦어도 8월에는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 여부와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실제 중간배당은 8월 말쯤 이뤄질 예정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미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어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사회에서도 중간배당 관련 안건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하며 중간배당을 예고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우 정관상 주주명부 폐쇄하지 않아도 돼 이사회 결의만 통과하면 중간배당이 가능하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 KB금융도 중간배당 의지를 강조해왔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은 3월 정기 주총에서 “이미 중간배당, 분기배당은 정관에 허용돼있다”며 “최근 금융주를 배당주로 기대하는 주주가 많아짐에 따라 중간배당, 분기 또는 반기별로 배당을 공급할 필요성이 커진 것을 인식하고 있고, 상황을 봐서 적극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해왔다. 하나금융 외에 다른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간배당 규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금융지주 중간배당 주당배당금(DPS)이 KB금융 824원, 하나금융 801원, 신한금융 587원, 우리금융 219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019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배당성향이 복구된다고 보고 지난해 하나금융과 유사하게 중간배당 규모가 전체 배당금의 약 30% 수준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중간배당 수익률은 1.6%로 추정되며 올해 연간 전체 배당수익률은 4.7~6.2%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배당제한 조치를 감안하면 중간배당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우리금융이 27%, KB금융과 신한금융이 26%, 하나금융이 25.87%였다. 주당배당금(DPS)은 KB금융이 2210원, 하나금융이 2114원(중간배당 포함), 신한금융이 1850원, 우리금융이 700원이었다.

금융위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평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참고하라는 의견을 제시한 만큼 금융지주들의 배당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 수준과 규모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금융당국의 의견 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은행들의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성향은 2019년의 26% 수준을 크게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 중간배당 DPS는 KB금융 800~900원, 신한지주 400원, 우리금융 150원, 하나금융 700~800원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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