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4만435대로 전년동기대비 75.4% 증가했다.
특히 6월에만 1만3514대가 판매됐다. 전기차 월 판매대수가 1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포터EV·봉고EV 등 전기트럭이 이끌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상반기 포터EV는 8554대로 전기차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 봉고EV는 5250대가 판매됐다.
전기 승용차 시장은 테슬라 강세가 계속 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세단 모델3는 지난 상반기 6275대가 판매됐다. 지난 2월 한국 시장에 상륙한 전기SUV 모델Y도 5216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4월말 출시 이후 5700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5는 구동모터·반도체 등 부품수급 이슈가 있었다. 이는 하반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는 5월 판매가 1919대에 그쳤다가 6월 3667대로 반등했다.
이외에도 배터리 화재 문제를 겪은 현대차 코나EV 판매량은 1429대에 그쳤다. 경쟁차인 기아 니로EV(3586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다.
아이오닉5 판매 정상화와 함께 제네시스 G80 전기차,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 등 신차 출시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국산차는 아이오닉5, 수입차는 테슬라 전기차가 판매 증가가 전기차 월간 최다 판매대수를 이끌었다"며 "하반기 신차출시로 판매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