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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실내공간 확장에 온힘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1-07-12 00:00

외제차와 경쟁서 이기기 위한 전략
통합 모듈·시스템 구축에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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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이오닉5

▲ 현대차 아이오닉5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내부 공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규모가 훨씬 큰 글로벌 완성차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R&D 투자액은 4조8000억원으로 주요 완성차 13개 기업 가운데 10위 수준이었다. 1위 폭스바겐(18조7000억원) 4분의 1 수준이다.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 예정액도 격차가 크다.

현대차는 중장기 비전 ‘전략 2025’을 통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전동화 분야에 총 10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기업들은 전기차에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전기차·하이브리드에 약 62조원을 투자한다.

지난달 GM은 자율주행을 포함한 전기차 사업에 2025년까지 약 4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GM의 투자 규모가 큰 것은 양사가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설이 나오고는 있지만 당장 자체 생산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튬이온, 전고체, 핵심소재 등 배터리 기술 개발은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협업 체제는 잘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내부 공간 확장에 힘을 쓰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극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힘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서 다양한 첨단기술과 콘텐츠를 채우기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도 업계에서 비교적 발빠르게 구축한 상태다. E-GMP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모델인 아이오닉5를 통해 회사의 내장 설계 차별점을 엿볼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이 들어가는 내부 바닥을 편평하게 만든 ‘플랫 플로어’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센터콘솔을 움직일 수 있는 ‘유니버셜 아일랜드’가 적용될 수 있었다.

내연기관 엔진 등이 들어가는 공간이 필요없어 짧은 오버행(바퀴중심과 범퍼 사이 거리)도 특징이다. 이에 아이오닉5는 중형SUV와 비슷한 외관 사이즈를 가졌음에도 대형SUV와 맞먹는 휠베이스(축간거리)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오닉5는 공조장치 관련 부품을 통합해 보다 슬림해진 콕핏을 구현했다.

각종 장치 통합은 현대차그룹이 내부공간 확대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계기판을 없애고 계기판이 수행하던 기능을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통합한 15인치 ‘클러스터리스 HUD’를 선보였다.

클러스터리스 HUD에는 속도, RPM, ADAS 정보, 길안내, 변속모드, 방향지시등, 시스템 정보 경고등, 주행가능거리, 냉각수 온도 등 주행 및 차량 기본 정보가 표시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며 계기판이 단순화하는 추세”라며 “클러스터리스 HUD를 탑재하면 내부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고 차량 무게 감소에 따라 주행거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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