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쉬운 우리말 쓰기] ‘언더라이팅’은 ‘계약심사’로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12 00:00 최종수정 : 2021-07-12 13:47

인공지능 계약심사 효율 상승

[쉬운 우리말 쓰기] ‘언더라이팅’은 ‘계약심사’로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언더라이팅에 통과해야 상품 가입이 완료됩니다”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는데, 가입하려면 가입 심사를 받으라고 한 경험 있지 않으세요?

이렇게 보험 가입에 앞서 진행하는 가입 심사를 ‘언더라이팅’이라고 부릅니다.

언더라이팅(Underwriting)이란 생명보험 계약 시 계약자가 작성한 청약서상의 고지의무 내용이나 건강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의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 심사 과정을 말합니다. 즉, 보험계약자는 언더라이팅을 통과해야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용어는 오래 전 영국의 한 보험사가 ‘이 보험을 인수하겠다’라는 의미로 계약서 하단에 서명을 했던 관행에 따라 붙게 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서는 ‘언더라이팅’의 쉬운 우리말로 ‘계약심사’를 선정했습니다. 영어보다 직관적인 ‘계약심사’로 부르면 어떤 용어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가벼운 질병이나 사고라 하더라도 심사자가 직접 계약 심사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심사자는 각종 병명을 포함한 의학지식을 갖춰야 했습니다. 의학지식과 용어는 방대하고, 계약심사는 계속 늘어나자 인력난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결국 대기시간 증가로 이어져 가입자의 불만을 낳았습니다.

계약심사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서 신속하면서도 정교한 계약 심사가 가능해졌습니다.

보험회사가 자동으로 통과할 수 있는 질병을 전산에 미리 등록해 놓으면 인공지능은 이를 기준으로 통과 가능한 질병과 통과 불가능한 질병을 빠르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 도입으로 보험심사가 빨라지면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업무 효율성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약심사를 기점으로 보험회사 계약 관련 인공지능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자연어처리가 가능한 인공지능 계약심사를 개발했습니다. 자연어란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 작성 언어 또는 기계어와 구분하기 위해 인간이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하고자 사용하는 언어를 뜻합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로 인공지능이 계약심사까지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 기술로 교보생명은 지난 2019년 10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신기술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언더라이팅이 아닌 계약심사로 부르면 그 의미가 더 빠르게 와닿지 않을까요?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VC 대표 하소연에 담긴 ‘회수 절벽’의 경고 “10배 대박은 옛말입니다. 2~3배 투자수익도 감지덕지인데, 문제는 코스닥 시장 구조에 묶여 회수하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죠.”얼마 전에 만난 한 벤처캐피탈(VC) 대표가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업계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금방 안다. 투자할 기업을 찾는 일도 쉽지 않지만, 더 답답한 것은 투자금 회수(Exit)의 출구가 막혀 있다는 것이다.한때 VC 투자에서 10배 수익은 대박의 상징이었다. 지금은 2~3배만 나와도 성공한 투자로 여긴다. 그런데 그 수익마저 장부에만 찍혀 있고 현금화되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결국, 문제는 ‘10배 대박’이 사라진 데 있지 않다. 수익을 내고도 돈을 손에 쥐지 못하는 시장, 그 돈을 다시 2 연이은 반전, 다시 묻는 KB금융 거버넌스 KB금융 회장 인선은 끝났다. 그런데 시장은 여전히 묻는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직 회장을 왜 바꿨는냐고. 이재근 차기 회장 내정자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간 이유다.양종희 회장의 성과는 분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5조8000억원대 순이익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3조8000억원을 넘겼다. ‘리딩금융’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주주환원도 크게 강화했다. 시장이 양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봤던 배경이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2023년에도 그랬다. 당시 허인 부회장은 국민은행 최초 3연임 행장이라는 상징성에 성과까지 더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회추위가 택한 사람은 양종희 부회장이었다 3 고백인가 압박인가: 2001년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 선언의 명암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01년 3월 일본 경제는 전후 일본 경제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3월 16일 일본 정부는 월례 경제보고를 통해 일본 경제가 “완만한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10년 넘게 구조적 불황을 부정해 오던 일본 정부가 결국 자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져 있음을 비로소 공식 인정했다.정부의 충격적인 진단이 나온 지 불과 사흘 뒤인 3월 19일 일본은행은 당시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문 실험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의 도입이었다. 이에 앞서 2월 정책위원회에서 2000년 8월의 성급했던 금리 인상을 번복하고 제로금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