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수협중앙회 입사•2009년수협은행 감사실 일상감사팀장, 수협은행 심사부 기업심사팀장• 2015년수협은행 충청지역금융본부장•2016년수협은행 경인지역금융본부장•2018년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2019년수협은행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2020년현) 수협은행 은행장
김진균닫기김진균기사 모아보기 Sh수협은행장은 “수협중앙회의 자회사로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는 중앙회, 회원조합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협은행만 놓고 본다면 영업점이 130개에 불과하지만, 전국의 회원조합 영업점과 합쳐놓고 보면 623개에 달한다”며 “이는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IT 시스템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IT 시스템 고도화 등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분명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 정보 기반 여신 취급·관리 강화 통해 WM 역량 높이기
김 행장은 수협은행의 자산 건전성도 타 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수협은행의 큰 강점은 자산 건전성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현재도 임직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직원들과 소통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다양한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여신 취급과 관리를 강화해 부실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 만족 측면에서도 역량을 강화하고 나선다. 김 행장은 “지속적인 대고객 자산관리 및 종합상담능력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업무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에도 역량을 기울여 고객 만족의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특히 최근 비대면 채널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금융 서비스 역량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그는 “수협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외형이 작은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영업점과 임직원 측면에서 각종 문서와 고객창구 업무의 전면 디지털화를 실시해 업무시간 단축과 업무 효율성을 높였고 고객 측면에서는 모바일 브랜치와 디지털 브로슈어 등 비대면 마케팅 채널을 확대해 접근성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헤이뱅크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가장 자주 쓰는 생활형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오픈뱅킹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각종 서비스를 추가해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플랫폼으로 개편했다.
김 행장은 “앞으로도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른 고객지원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고객의 불편사항과 민원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상품군도 다양화해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은 물론 타 은행 대환대출 등도 추가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적자금 상환 최우선 목표… 지속 성장 꾀해
김 행장은 수협은행의 설립목적이자 본연의 역할인 ‘어업인 지원’을 이행하기 위해 공적자금을 상환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그는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의 수익센터로 어업인과 회원조합에 대한 최적의 금융지원을 수행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지만 어업인 지원사업이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공적자금 상환이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수협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1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조 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았다. 현재까지 총 3,400억원 규모로 상환을 마쳤고 오는 2028년까지 나머지 금액도 갚아야 한다.
김 행장은 공적자금 상환기반 확충을 최우선 목표로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조직 효율성 및 생산성 증대’,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 ‘고객 기반 확대 및 조달구조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기준금리 인하, 예대마진 축소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공적자금 상환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우선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본부조직을 슬림화하고 조정된 본부인력은 영업 분야로 배치해 현장 영업력을 강화했다.
수익성 중심 영업으로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조달비용 감축 문제를 해결하고 강점인 대출자산에 대해 건전성은 강화하되 수익적 자산운용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인 고객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보호로 고객 신뢰 제고… ESG도 선도
김 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도 조직에 내재화하기로 했다.
그는 “올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발맞춰 관련 업무절차와 내규를 개선하고 전산시스템을 재정비하는 한편 오는 9월 감독규정에 따른 소비자보호 기준 및 내부통제기준 제도 시행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상품 기획 및 개발단계에서부터 금융소비자 관점에서의 내부점검을 강화하고 있고 상품 판매단계에서도 사전 심의기능을 강화해 판매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김 행장은 “보이스피싱 예방활동 등 임직원 모두가 금융소비자보호 마인드를 내재화하도록 노력해 고객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수협은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행장은 최근 금융권을 비롯한 기업 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해서도 수협은행이 선도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수협은행은 이미 오래 전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양한 ESG 경영을 실천해 왔다”면서 “공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어촌을 비롯한 우리 사회와 해양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서왔고 수협의 정체성을 잘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면서 ‘착한 금융’, ‘녹색 금융’의 사회적 가치를 고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수협은행은 ‘독도사랑카드’, ‘어촌복지예금’, ‘보고싶다 명태야적금’, ‘Sh해양플라스틱제로예·적금’ 등과 같은 공익상품을 잇달아 선보여왔다.
특히 Sh해양플라스틱제로예·적금은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고금리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착한 금융상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실제로 수협은행은 최근 Sh해양플라스틱제로예·적금 판매액의 일정액으로 조성된 공익기금 8,000만원을 해양경찰청과 해양환경공단 등에 출연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