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코스피 7000 눈앞…35조 ‘빚투’에 증권사들 먼저 겁먹어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9 17:54

속도 붙은 빚투…증권사들은 이미 하락 시나리오 대비

코스피 7000 눈앞…35조 ‘빚투’에 증권사들 먼저 겁먹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코스피가 7000선을 눈앞에 두고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증권사들은 시장 상승을 반기지 못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5조6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 35조원을 돌파한 뒤 불과 며칠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달 들어서만 2조7000억원이 급증했고, 13거래일 연속 증가세다. 상승장에 올라탄 개인 자금이 레버리지를 동원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규모’가 아니라 ‘속도’다.

신용거래융자는 상승장에서는 주가를 밀어 올리는 연료지만, 하락 전환 시에는 손실을 키우는 증폭기로 작동한다. 특히 잔고가 단기간에 급증할 경우, 작은 조정에도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증권사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의 대표적인 수익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스스로 ‘돈줄’을 죄기 시작했다는 점은, 현재 시장을 단순한 상승장이 아닌 ‘리스크 구간’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실제 현장에선 이미 브레이크가 걸렸다.

NH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KB증권도 신용융자 한도를 제한하며 추가 레버리지 확대를 사실상 차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규 신용거래 약정 자체를 전면 중단하며 가장 강한 조치를 택했다.

겉으로는 ‘한도 관리’지만, 속내는 다르다.

주가가 더 오르면 수익은 늘어나지만, 한 번 꺾일 경우 감당해야 할 손실과 리스크는 훨씬 커진다. 특히 반대매매가 급증하면 고객 손실을 넘어 증권사 자체의 신용 리스크와 유동성 부담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결국 지금 증권사들은 딜레마에 놓여 있다.

상승장에서는 신용을 풀수록 수익이 늘지만, 지금처럼 과열 국면에서는 그 신용이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명확한 경고 신호로 해석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더 오른다”는 기대에 레버리지를 키우고 있지만, 자금을 공급하는 증권사들은 이미 “지금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발을 빼고 있다.

코스피 7000 시대의 문턱에서, 상승을 떠받쳐 온 ‘빚투’는 더 이상 단순한 동력이 아니다.

증권사들이 먼저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금 시장은 상승보다 ‘되돌림의 위험’을 더 크게 안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하방 위험 관리가 더 중요”…NH-Amundi운용-올스프링, 은퇴자산 분산투자 TDF 운용전략 중점 은퇴자산 운용 시 TDF(타깃데이트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또, 하방 위험 제한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NH-Amundi자산운용(대표이사 길정섭)은 1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올스프링(Allspring)과 함께 '하나로 TDF 투자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하방 위험 제한 전략 중요…“글라이드 패스로 관리해야”프랭크 쿡(Frank Cooke) 올스프링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은 은퇴자산 배분에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글라이드 패스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고, 안정자산 비중을 높이는 자산배 2 기자·주가조작 세력 결탁…특징주 기사 악용해 93억 부당이득 현직 기자들이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해 특징주 기사를 시세조종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직접 선행매매에 나선 사실이 금융당국 수사로 드러났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 규모는 총 93억원을 웃돈다.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언론 보도가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18일 회계사 출신 주가조작 총책 A씨와 현직 기자 B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하는 등 총 7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수사 결과 A씨는 2020년부터 현직 기자 3명 등과 조직적인 주가조작 세력을 구성해 특징주 기사를 시세조종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 3 한양증권 "중앙일보·JTBC 익스포저 103억원 회수…추가 충당금 필요 없어" 한양증권이 중앙일보·JTBC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자금 회수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을 회수한 데다 담보 구조와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추가 대손충당금 설정 필요성도 없다는 입장이다.18일 한양증권은 중앙일보·JTBC 관련 자산에서 총 103억원 이상을 회수했다고 밝혔다.앞서 한양증권은 지난 15일 신탁계좌와 담보권 전반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매출처로부터 발생하는 자금이 신탁계좌로 정상 유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실제 회수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세부적으로는 지난 16일 중앙일보 매출채권 신탁계좌에서 43억7600만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