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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탈피하겠다던 현대차, 임금갈등 두고 고심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02 16:06 최종수정 : 2021-07-02 16:18

제조업 탈피하겠다던 현대차, 임금갈등 두고 고심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미래차 분야에서 IT기업과 경쟁이 불가피한 현대자동차가 임금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하언태 현대차 울산공장장 사장은 지난 1일 올해 임단협 노사 협상이 결렬된 후 임직원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성과급과 관련한) 주요 전자·IT 기업과 비교하는 목소리를 잘 알고 있지만, 인원과 원가구조가 본질적으로 다른 제조업과 비교하는 것이 맞는지 냉정히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이라는 현대차의 미래비전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인식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사업을 위해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2018년 "IT기업보다 더 IT기업 답게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조직문화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임금체계를 고치지 않고 핵심인재 확보가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임금체계는 다른 대기업처럼 기본급 비중은 낮은 대신 각종 수당 등 성과급으로 임금을 보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본급과 성과급은 매년 노사 협상을 통해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최근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직원들은 이 같은 방식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노사 합의 과정이 불투명한데다가, 40·50대 생산직 위주인 노조가 20·30대 사무·연구직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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