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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그린·블루수소는 ‘청정수소’로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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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28 00:00 최종수정 : 2021-07-05 14:50

신사업 분야 외래어 많아…우리말이 의미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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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그린·블루수소는 ‘청정수소’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미국의 뉴딜정책에 버금가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한다. 세계최고 수준의 전자정부·인프라·서비스 등 우리 강점인 ICT 기반으로 디지털 초격차를 확대하겠다. 친환경·저탄소 등 그린경제로의 전환도 가속화하겠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그린 등 신산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하겠다는 국가발전 전략이다.

신사업 분야에서 외래어를 빌려쓰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주로 해외에서 오는 용어가 많다보니 기존에 없는 경우가 많고, 있더라도 그 의미가 적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배달앱 공유차량 업체에서 스스로 노동자를 ‘라이더’, ‘드라이버’라고 부른다. 우리말인 ‘배달기사’로 통일하기에는 차이가 있다. 이들은 직접 고용된 인원도 있지만 대부분 도급 계약을 맺고 원하는 시간에 일하는 개인사업자 형태로 근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바꿔 쓸 수 있는 용어까지 외래어를 남발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안 그래도 피부로 체감되지 않는 신사업이 더욱 멀게 느껴진다.

앞서 말한 ‘그린’ 뉴딜도 국어문화원연합회에서 권유한 ‘친환경’ 뉴딜로 바꾸면 의미가 더욱 명확해진다.

‘그린뉴딜’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수소를 살펴보자.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 수소 등으로 부른다.

수소는 탄소배출이 없는 ‘깨끗한 연료’로 알려져 있지만 수소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천연가스에서 뽑아낸 개질수소나 석유제품 부산물로 만드는 부생수소를 통틀어 지칭하는 그레이 수소가 이에 해당한다.

이와 구분 짓기 위해 생산단계부터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를 그린 수소라고 부른다. 그린 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가지고 만든다.

블루 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이 그레이 수소와 유사하나, 탄소포집(CCS) 기술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방식을 말한다.

이 같은 구분을 두는 이유는 수소 생산 방식에 따라 정부·업계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필요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와닿지 않는다.

대신 정부는 ‘청정수소‘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청정수소의 범위를 그린 수소는 물론 블루 수소까지 포함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기업은 자신의 사업을 개인 투자자 등 대중에게 알리는 노력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신사업이 보다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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