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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완성차 실적 호조 불구 부품사는 웃지 못해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1-05-24 00:00

완성차, 북미 중심 판매 고공행진
부품사, 수출 운송비 부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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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완성차 실적 호조 불구 부품사는 웃지 못해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자동차 업계가 지난 1분기 전반적으로 높은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단순히 작년 코로나19 부진에 따른 착시 효과 말고도, 코로나19에 억눌려왔던 자동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완성차·부품·소재 등 주력업종별로 증가폭 차이가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8638억원 보다 92% 증가한 실적이다. 작년이 코로나19 영향이 심해 수요감소와 생산차질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호실적이라는 평가다.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본격화했고, 원화 강세로 환율 손실분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실적발표 직전 시장전망치(1조5538억원)를 7% 가량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을 거두게 된 배경에는 투싼·GV70·GV80 등 SUV 신차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금융부문 실적 개선세도 자동차사업과 유사한 흐름이다. 신차 판매가 호황을 띄면서 중고차 잔존 가치가 덩달아 상승한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기아도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이 1조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쏘렌토·카니발 등 신차 반응은 현대차를 능가한다는 평가다. 기아 관계자는 “북미 시장 상황이 특히 좋다”며 “작년말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아쉬울 정도”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사들은 온도차가 있다. 완성차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은 반등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원인은 코로나19에 따라 운송비가 늘어난 탓으로 파악된다. 주로 국내 생산거점을 둔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분기 49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36% 늘었지만, 컨센서스 대비 25% 부족한 어닝쇼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운송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항공 항구 검역이 강화되면서 운송 지체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장기 해상운송 계약을 맺는 완성차와 달리 부피가 작은 부품은 여객기 등을 통해서도 실어날라 왔는데, 코로나19로 이 같은 통로가 막히며 추가 운송비 지출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1조6168억원을 올렸다.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했다. 한국 다음으로 생산규모가 큰 중국 사업 반등이 눈에 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48% 감소한 132억원이다. 전망치에도 20% 가량 하회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해상 운임의 급등 등 물류비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타이어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관련 소재 기업은 호황을 띄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타이어에 들어가는 섬유보강재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인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93% 증가한 834억원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역시 160% 늘어난 691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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