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오른 92.9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25% 내린 1.176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3% 하락한 1.376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16% 높아진 109.8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지난주 불거진 아르케고스 캐피털이 보유한 중국 미국예탁증권(ADR)에 대한 강제 매매가 미중 갈등을 재차 상기시킨 탓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4% 오른 6.5753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567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2%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대형 헤지펀드인 아르케고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마진콜 이슈에 금융주가 약해진 탓이다. 다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흘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보잉 상승에 힘입어 전장보다 98.49포인트(0.30%) 높아진 3만3,171.3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5포인트(0.09%) 낮아진 3,971.0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9.08포인트(0.60%) 내린 1만3,059.65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반락했다.
지난 26일 골드만삭스 등이 블록딜로 처분한 대규모 주식은 빌 황의 개인재산을 운용하는 아르케고스 관련 반대매매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아르케고스가 관련 주식 하락에 따른 마진콜을 충족하지 못하자 강제 청산에 나선 것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높아졌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상승, 1.71%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국채시장 투자자들은 대형 헤지펀드인 아르케고스 캐피털 마진콜 이슈보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31일 발표할 인프라 투자계획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5bp(1bp=0.01%p) 높아진 1.711%를 기록했다. 유럽 거래까지 내림세를 탔다가 뉴욕장 개장 후 반등,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1.7%선 위로 갔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31일 지출 규모를 4조달러로 종전보다 1조달러 확대한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증세로 충당할 재원 역시 3조달러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상승, 배럴당 61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거의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현 감산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가를 지지했다. 유가는 수에즈 운하 통행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59센트(1%) 높아진 배럴당 61.5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1센트(0.6%) 오른 배럴당 64.9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